프란스 베이컨을 읽는 시간, 혼돈 속 자아를 들여다 보다
무표정한 얼굴로 한 점의 동요조차 찾아낼 수 없는 눈에는 세상에 대한 관심조차 티끌만큼도 없어 보인다.
오로지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일 뿐이라고 전하는 듯하다.
이건 그냥 자화상이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다가왔다.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라고 흐린 눈으로 보고 있는 것만 같다.
그의 자화상에서 보이는 강한 붓질과 형태의 왜곡은 인간의 내면과 외면의 불일치를 나타내는 듯하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자신의 얼굴을 일부러 일그러뜨려 그렸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이나 흔히 생각하는 이상화된 자아상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이런 변형과 파괴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어떤 흔적'은 그가 완전히 자신을 일정한 틀에 정하거나 지우려 하지 않으려는 몸짓으로 보였다.
굳게 다문 입에는 “할 말은 많지만 내가 좀 참고 있지”라고 내게 말을 거는 것 같다.
‘이것저것 배운다고 바쁘게 살지만 말고 너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너를 돌보라고.
세상 사는 거 별거 없다’고 시니컬하게 내게 던지는 듯하다.
베이컨은 아마도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자신의 존재와 행동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과정으로
자기를 그려냈을 것 같다.
그의 <자화상>을 통해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인지 추론하게 만든다.
<자화상>을 보며 현재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프란시스베이컨 #자화상 #한국책쓰기코칭협회 #진순희 #종이책코칭지도사 #독서모임운영지도사
#전자책출간지도사 #자기주도학습사 #그림그림책문화예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