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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Apr 07. 2024

크라우드 펀딩, 추억과 일상의 가치에 투자하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있는 고려대학교 앞에는 2000년 설립되어 학생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여겨지는 영철버거가 있다. 2004년에는 월 매출 6,000만 원 순수익 3,500만 원을 달성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보였는데 프랜차이즈를 시도했다가 실패해서 폐업의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2015년 고대생들과 주민들이 한 달여 동안 크라우드 펀딩을 하여 목표액 2,000만 원을 훨씬 넘어서는 7,93만 원을 달성하여 회생하게 됐다. 참여자는 총 2,879명이었다. 영철버거가 흑자일 때 매년 2,000만 원씩 장학금을 내놓았던 것에 대한 보답이자, 고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추억과 일상의 가치에 투자한 것이다. 

-<밀레니얼의 반격>, p.165




'4주 만에 전자책 출간하기'와 '미래를 선도하는 전자책 출간 지도사'과정을 이끌고 있는 내게 크라우드 펀딩은 와 디즈니 텀블벅에 국한되어 있었다. 



https://blog.naver.com/nangrang77/223340309521



지식이 얕다 보니 리워드가 있는 후원형만이 펀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철버거 사례를 보며 흐뭇했다. 가치를 살리는 투자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넘어서 가슴이 뭉클했다. 



영철버거의 감동적인 스토리는 클라우드 펀딩의 전통적인 보상 기반 모델을 넘어선다. 펀딩이 무수한 가능성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영철버거는 단순히 폐업을 피해가는 동네 식당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동체의 힘, 공유된 추억, 의미 있는 것에 투자하려는 의지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크라우드 펀딩이 어떻게 기존의 경계를 뛰어넘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지,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유지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생생한 예로 영철버거가 오롯이 증명하고 있다. 








국어 내신과 역사 내신으로  하루 종일 수업만 했던 오늘 폐업 위기에 처한 영철버거에 정성을 더한 사람들의 온기가 내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따뜻해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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