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변화하는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박태웅의 AI 강의 2025』는 인공지능의 기원부터 현대 사회에서의 역할, 그리고 미래에 미칠 영향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AI가 단순히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도구를 넘어 점차 사회적, 경제적,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책에서도 AI의 발전이 가져올 변화를 설명하며 "어려운 일은 잘하고, 쉬운 일은 못한다."(p.84)라는 문장을 통해, AI의 능력이 특정한 분야에선 뛰어나지만, 인간의 상식적이고 직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여전히 미숙함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AI의 발전을 피부로 체감한 경험이 있다. 챗GPT가 나오자마자 학생들과 함께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AI가 단순히 단어를 조합하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학생들의 창의적인 질문과 AI의 답변이 맞물리면서 예상보다 훨씬 풍부한 글이 탄생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AI가 ‘정보를 찾는 도구’에서 ‘사고를 돕는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동시에, AI가 생성하는 글의 한계를 발견하기도 했다. 때때로 AI는 너무 확신에 차서 ‘거짓말’을 하거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책에서 언급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인공지능의 멀쩡한 거짓말)’(p.84) 문제와 정확히 일치했다. AI는 논리적으로 흘러가는 듯한 답변을 내놓지만, 내용이 반드시 진실이거나 맥락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시사점은, AI가 발전할수록 우리가 어떻게 AI를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AI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4강에서 AI가 가져올 충격에 대해 논의하면서 ‘오리지널의 실종, 검색의 종말’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을 읽거나 다양한 출처를 탐색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요약한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한편으로는 편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판적 사고력을 약화시키고 정보의 획일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책에서는 이를 두고 "오염된 데이터, 오염된 결과."(p.273)라고 경고하며,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편향성이 결국 결과의 편향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AI의 학습 데이터가 편향되어 있을 경우 더욱 심각해진다. 책에서도 AI가 부정확한 정보를 학습했을 때 차별을 강화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는데, 실제 사례로 몇 년 전 아마존이 개발했던 AI 채용 시스템을 떠올릴 수 있다. 아마존은 AI를 활용한 채용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려 했으나, 해당 시스템이 여성 지원자를 차별하는 결과를 보이면서 결국 폐기된 사건이 있었다.
이 AI 시스템은 이력서에 '여성'이라는 단어가 포함되면 감점하는 등 여성 지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아마존은 해당 AI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가치와 윤리가 반영된 결과물을 내놓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AI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윤리적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I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어려운 일은 잘하고, 쉬운 일은 못한다.(p.84)라는 특성을 지닌 만큼, 기술을 맹신하기보다 인간의 개입과 비판적 사고가 필수적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AI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특히, 한국 사회가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초과학과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기초과학 학과가 단 하나라도 설치된 대학이 이제는 절반도 안 됩니다."(p.395)라는 문장은 AI 연구에 대한 투자 부족과 교육 환경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경제력과 직결되는 시대에, 연구 인력이 부족하다면 결국 우리는 AI를 개발하는 국가가 아니라, AI를 소비하는 국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박태웅의 AI 강의 2025』는 AI의 현재와 미래를 폭넓게 조망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AI의 발전이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사회, 경제, 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AI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오리지널의 실종, 검색의 종말"(p.273)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지금, 우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AI와 공존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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