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그래, 바로 오늘이다.
반나절 동안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바닥을 부지런히 쓸고 닦고
서랍장과 수납장을 활짝 열어
쌓여 있던 짐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쓸 것. 팔 것. 나눌 것.
20년 간 보고서 카테고리를 가르던 실력이
오랜만에 빛을 발한다.
아기 딸랑이 7개.
목욕놀이 장난감 10개.
개봉 안한 빨대컵 2개.
플레이도우 장난감 13개.
늦둥이를 낳아야 하나 잠시 고민한다.
44사이즈 스커트 5벌.
24사이즈 청바지 2벌.
XS사이즈 점퍼 1벌.
위고비도 이때로 돌리진 못하겠지?
오늘도 이렇게 수십 개의 물건이 모였다.
이 돈을 주식에 넣었어야 했는데.
타는듯한 국장 그래프를 바라보다가
결국 오늘도 당근 앱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