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생일은 한 주 미뤄졌다.
어제 고열이 나면서도 간간히 깨서 눈을 마주친 시또는 오늘의 기대감을 말한다.
시또: 빨리 내일 되면 좋겠다. 그 이유는 내일 말해줄게.
말하지 않아도 생일의 기대 때문임을 안다.
오늘 아침 아이는 일어나 말한다.
시또: 아빠는 초콜릿 케이크를 좋아할까? 생크림 케이크?
나: 근데 어차피 사러 못 가잖아.
시또: 그럼 어떡하지? 아빠가 가서 사는 건 쫌 이상한 것 같고... 오빠야 혼자가서 케이크 사 올 수 있나?
시또는 홀로 골몰한다.
나: 케이크가 있어도 같이 파티를 못하니까 다음 주에 할 수밖에 없지.
시또: 그럼 몇 밤? 그럼 아빠는 어떻게 해?
그리고 그림편지를 쓴다.
세상에 태어나 내 짝꿍이 되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