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notoly Dec 07. 2021

11월의 회고

발버둥

0. 결론

상황 핑계 대지 않고 좀 더 좋은 경우의 수를 찾아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실행이 늦춰져 멘탈이 삐끗한 11월이지 않았나 싶다! 가장 본질적이며 가장 빠르게 실행하자! 결국 그게 내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이며 삶의 이유와 맞물리기 때문!!!


아아악! 천부적인 프로 귀차니스트라서 너무 고통스럽지만, 전진하자! 영리하고 교활하게! 여우처럼!

(어째 매번 실행력만 반성하네..ㅋㅋㅠㅜ)



1. 스테일메이트♟

체스에서는 내가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있더라도 지지 않을 수 있는 흥미로운 규칙이 있다. 그건 바로 스테일메이트다. 스테일메이트는 지금 내가 가만히 있다면 왕이 죽지 않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그 어떤 기물이든 간에 움직인다면 왕이 죽는 상황을 의미한다. 즉, 가만히 있으면 살고, 어떤 식으로든 움직인다면 죽는다. 이런 경우는 특이하게도 무승부 처리를 한다.


이미 나는 사업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는 조금을 알게 되었다. 그토록 내가 증명하고 싶던 조그마한 눈덩이는 내 손에 잡혔다. 이제 그 조그마한 눈덩이를 눈사태처럼 크게 굴리고 싶다. 하지만 더 큰 걸 이루려면 미필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미필이라도 사업을 잘 굴릴 수 있지만 지금 나의 상황에서는 군대 빨리 가서 빨리 사업 복귀하는 것이 최적의 수다.


머리로는 지금 가만히 군대나 가는 것이 최적의 수라는 것은 알지만 몸과 마음은 전진하고 싶다. 하지만 움직이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스테일메이트다.



2. 기다릴 줄 아는 것도 덕목⏳

서울에서 운동하며 친해진 분께서 조언해주셨다. 인생에서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상황은 몇 번 마주치게 되어있다고. 그러니 이번 기회에 연습해보라고. 기다려야만 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다리자.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 과한 기다림은 인생의 낭비이며 핑계이다.



3. 아직 한 발 남았다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는 것은 나의 민낯을 볼 찬스다. 그러면서 마주한 내 특별한 능력이 있다. 난 특출 난 재능은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쉽게 좌절하진 않는다. 매일 마음속으로 되뇐다. "군대 가기 전까지 아직 끝난 거 아니다. 아직 한 발 남았다."



4. 풍경은 걸으면서 봐야 제맛

"전화위복".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역이다. 큰 균열은 변화를 만들고, 변화는 기회를 만든다. 머리도, 몸도 바쁜 시기에서 탈출하여 지금은 마음만 조급한 시기다. 조급한 마음을 달래고 그동안 달리기만 하느라 못 챙긴 구멍들을 메우며 더 큰 그림을 보고자 한다.



5. 희한하게도 듣기 싫은 말

분명 어릴 적 나는 훌륭한 개발자이자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개발자라고 부르는 건 듣기 싫다. 차라리 매니저나 아저씨라고 불러줬으면..ㅋㅋ



6. 리그 오브 레전드⚔

최근에 롤을 여러 번 했다. 몰입할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롤을 하는 건 엄청난 죄책감과 무기력감을 동반한다. 그래서 같은 팀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훌륭한 세터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롤에서 팀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옥에 가서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



7. 근데 결국은 실행

내가 지금 조급함을 느끼고, 답답한 부분은 결국 각 잡고 실행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 탁상공론이나 뇌속공론은 '걱정'과 '안 될 이유'만 키울 뿐이다. 아자아자아아!!!!! 급나게 빡세게 실행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