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물류 전문지 CLO 에서 주최하는 제2회 미래생활 물류 포럼에 참석하고 왔다
2015년 4월에 1회를 시작으로 2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포럼을 진행해 오고 있는 행사이다. CLO 에서 주최하는 포럼은 여느 물류 세미나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지금까지 물류 분야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스타트업' 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물류 세미나에서는 새로운 IT 기술이나 장비에 대한 신기술을 소개하는 행사 위주였다면 '미래생활 물류 포럼'은 물류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CEO 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지금까지 물류라는 영역을 센터와 배송으로 한정지었다면 CLO 에서는 그 영역을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로 시야를 확대해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고 2회의 세미나를 통해 지면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생동감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만들어주고 있다
일단 행사 장소부터가 남다르다 역삼에 위치한 'MARU180' 에서 행사를 진행 했는데 'MARU180' 은 교육,투자,네트워킹 등 창업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다양한 창업 관련 세미나가 진행되는 곳이고 유명한 스타트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둥지이기도 하다
처음에 CLO 에서 MARU180 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했을때 물류 세미나를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공간에서 진행다고? 의아에 했었다
하지만 1회를 참석하고 금방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점점 물류를 중심으로한 스타트업은 물론 어떤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실제로는 물류가 핵심인 곳이 많아지고 있고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2회차인 이번 포럼에 대해서 한층 더 큰 기대감을 가지고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그 넓은 행사장이 꽉꽉 차있었다
천천히 살펴보니 물류업계에 유명인사분들이 많이 참석해 있었고 학생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여러분야의 분들이 물류에 관심을 가지고 참석한 모습이 보였다
물류 세미나지만 물류업계만이 아닌 다양한 업계에서 물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중한 강연 자료가 담겨 있는 책자
각각의 분야 전문가 분들의 시장 분석을 새로운 시각에서 강연해 주셨고 물류 스타트업 CEO 들께서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강연을 통해 물류 전반적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게되어 어느행사보다 인사이트가 강했던 행사였다
인상 깊었던 강연에 대해서만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인하대학교의 민정웅 교수님께서 ' 구글의 물류 기업인 이유' 이란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는데 민정웅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데 지난번에는 인도의 도시락 배달 업체에서 물류를 발견하고 풀이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구글의 특허까지 모두 조사해가며 구글이 물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서까지 조심스럽게 예견해주시는 그 분석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글, 비트(Bit)와 원자(Atom)를 결합하는 물류기업
그리고 연세대학교 이강대 교수님께서 ' 배송 다음은 포장 스타트업 ' 에 대해서 진지하게 진솔한 이야기를 해주셨던게 인상적이었다 . 포장 시장 규모가 그렇게 크게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고 이 시장도 눈여겨 봐야할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패키징학과 수업을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
오전부터 진행된 행사는 1시가 다되어 끝났고 주최측에서 고급지고 맛있는 아웃백 도시락 점심을 제공해 주셨다.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CLO 김철민 편집장님께서 지난 1회 참석해 주셨던 '부탁해' 의 메쉬코리아에서 점심 후원을 해주신거라는 안내 멘트를 해주셨다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이번 행사에 전자상거래 물류 전문가 그룹 멤버들이 많이 참석했다 점심 먹구 잠시 여유있게 설정샷을 한장 찍고 각자의 자리에서 오후 강의를 들었다 ㅎㅎ
왼쪽부터 11번가 전광일 팀장 , 캘러그 이병휘 과장, 롯데닷컴 남궁욱 차장, 로지스타 조우택 대표, 롯데닷컴 양승완 과장 , 사진촬영 11번가 권오현 매니저
오후에는 물류 스타트업 CEO 께서 자사의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다 먼저 워시앱코리아 김우진 대표께서 모바일 세탁 서비스인 '크린바스켓' 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 개인적으로 2년전쯤부터 온라인 세탁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추진해보려고 했던 아이템이라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들었다 ( 2년전에 시작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역시 생각보다 실천이다 ㅜㅜ ) 나중에 행사가 끝나고 나가시는 대표님을 붙들고 명함을 교환했다
세탁서비스 플랫폼 '크린바스켓' 만든 워시앱코리아, 앱으로 빨랫감 수거·배달 '24시간 세탁소'
스윗트랙커 김범수 COO 님께서 '스마트배송'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고 '스마트배송' 앱이 단순히 택배알림 서비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택배서비스의 근본적인 악순환 고리를 끊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숨은 고민을 시작으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멋졌다 . 이런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의 이력을 보면 알수 있는데 지금은 없어진 '이노지스택배'이 대표로 있으면서 택배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수많은 고민을 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더 거대한 플랫폼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엠제이앤씨 손민재 대표님의 ' 마이창고' 라는 물류창고 플랫폼 BM 도 인상적이었다. 물류 3PL 과 창고 임차를 플랫폼화 하려는 노력이 보였고 1년간 준비해서 최근에 오픈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서비스이다.
창고계 우버를 꿈꾸다 클라우드 창고 시스템 ‘마이창고’
잠시의 휴식 시간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홍콩 스타트업 '고고밴' 스티브 램 CEO 가 연사로 참석해서 홍콩에서의 성공 사례와 국내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어마무시한 영어로 발표해 주셨다 ( 나도 영어 잘하고 싶다 ㅜㅜ )
'고고밴'의 국내 진출을 통해 물류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지켜봐야겠다
“스타트업의 엘도라도” 물류산업의 파괴적 혁신자가 몰려온다
민정웅 교수님의 진행으로 고고밴 스트븐 랭 CEO 와 대담이 있었고 정말 많은 질문들을 통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질문도 영어로 하니깐 궁금한게 있어도 한국말로 물어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ㅎㅎ
여튼 '고고밴'의 빠른 성장과 국내 진출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는 걸 느꼈고 조만간 이쪽 시장에서 엄청난 전쟁이 예상된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세미나가 진해되는 과정에서 아무도 조는 사람 없이 하나하나의 발표를 집중할 수 있었던건 그만큼 프로그램이 훌륭했기 때문일 것이다.
포럼이 끝나고 전자상거래 물류 전문가 그룹 회원들끼리 시원한 막걸리 한잔하며 행사에 대한 좋았던점과 아쉬웠던 점들을 나름 평가하며 뒷풀이를 가졌다 ^^
CLO 의 포럼을 통해 물류에 대한 시야를 좀 더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계기 였던것 같다
앞으로 100회 행사가까지 한국물류 역사에 남을 멋진 행사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CLO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