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감사 채움

제2일

by 나는꽃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


그가

서재에서 소리를 지르며 호들갑스럽게 뛰어나온다.


깜짝 놀라 "무슨 일이죠?"라고

묻는 나에게,

"노랑나비가 우리 집에 왔어~

그리고 요기에 앉아버렸어~"라며 작은 종지를 슬며시 내민다.


며칠 전,

창가에 심어둔 치자꽃 향기가 너무 좋다며 한 송이를 따 와 종지에 담아 두었었다.

그것이 공기에 말라 마치 나비 같이 웃고 있었나 보다.


순수하게 보아야 나비가 보일 텐데....

마른 꽃에 숨어있는 그 모양을 보고 웃는 그가 참 좋다.


살면 살수록 더욱 정겹고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내게 남편이라고 불리는 그가 있어 참 감사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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