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일
아무것도 없는 무명천에 수를 놓아 본다.
좋은 솜씨는 아니나 그래도 내 눈엔 제법 그럴듯하게 보인다.
이제는 노안이 오려는지 눈앞이 조금씩 흐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밉지 않게 완성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요즘, 며칠째 감사 채움으로 감사한 것들을 찾다 보니 고마운 것투성이다.
그 마음으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 것들로 참말 겸손하고 또 겸손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