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나는꽃

내 품에 안긴 아이가

코 옆에 붙어있는 점을 떼어내려

작은 몸을 뒤틀며 안간힘을 쓴다


"이모

지지"

손가락으로 꼬집고 쑤시고

해도 해도 안되니

울음으로 고한다


“뚝,

이모가

떼어 줄게 “

입안에서 오물오물 씹고 있던

단물 빠진 풍선껌을

점 위에 가만히 붙여 놓는다


“이모

꽃! “

아이가 웃는다

나도 웃는다

번들거리는 까만 씨앗 품고

탐스럽게 피어난 함박 웃음꽃.

작가의 이전글웨얼 이즈 디즈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