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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Nov 08. 2019

그게 다예요

비장애 형제 '보나'의 이야기

조울증에 걸린 언니의 병적 증세가 심해지면서 언니의 폭력성을 점점 감당을 할 수가 없습니다. 쉽게 흥분하고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귀신에 씐 듯 눈빛이 돌변하면서 경찰서를 들락날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약을 먹어도 갑자기 오는 조울증에는 가족들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언니는 또 밖에서 사고를 치고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기가 부지기 수였습니다.


티브이 뉴스에서 여러 사건 사고가 귓가에 들여옵니다.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살인자는 정신질환자였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다시 한번 억눌린 마음을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속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 언니가,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우리 언니가, 점점 괴물이 되어 가고 있는 우리 언니가 언젠가 뉴스에 나올까 봐 덜컥 겁이 납니다.


지난여름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언니는 경찰에 의해 응급 입원되었습니다. 3명의 남자 보호사들도 분노한 언니를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나는 의사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합니다.


"선생님, 제 인생의 목표는 언니가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거예요. 그게 다예요."





Written by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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