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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해 Sep 02. 2019

상위 1%가 되기 위해 필요한 1%

성공한 상위 1%는 달라도 다르다. 도대체 어떻게 성공했는지 그 방법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알아도 변화하기란 쉽지 않다. 늘 다이어트에는 실패하고, 목표를 세우지만 끝까지 해내지 못할 때가 많다. 열심히 해도 결과는 좋지 않아서 적성이 아닌가? 실력이 없나?라고 생각하며 좌절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거나, 꾸준히 무엇인가 해서 변화한 사람들이 이야기가 성공 스토리인 것도 그 이유다.


도대체 왜 이렇게 변화하기 어려운걸가?  


우리 뇌는 아주 오래된 늙다리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방탄 커피로 유명한 데이브 아스프리가 지은 <<최강의 인생>>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에 무의식적으로 집중하도록 만든다. "일명 세 가지 F라고 불리는 이 행위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Fear), 먹는 것(Feed), 종족 번식(Fuck)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좇는 권력, 돈, 섹스 이 세 가지가 바로 미토콘드리아의 명령에 따라 집착하게 되는 가치다(최강의 인생, p.14). 권력이 있으면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고, 돈이 있으면 항상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며, 매력적인 외모가 있으면 종족 번식을 위한 짝을 만나기 쉽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세상의 어려운 일은 모두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노자  <<도덕경>>


이런 뇌의 특성으로 인해 우리는 달라지고 싶지만 달라지기 어렵다.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데이비드 디살보, 모멘텀)". 변화는 곧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오래된 소프트웨어의 두려움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큰 효과가 없다면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목표를 위한 변화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변화를 이루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심리학 박사 이민규 씨가 지은 <<변화의 시작 하루 1%>>에 따르면 하루 1%만 투자하면 나머지 99%가 달라진다고 한다. 하루는 24시간*60분, 1440분이고, 1%는 15분이다. 15분만 하겠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적어 일단 시작하기 쉬워진다. 일단 시작하면 발동이 걸린다. 의욕이 있던 없던 일단 시작하면 뇌의 측좌핵 부위가 동작해서 의욕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하기 싫던 일도 일단 시작하면 계속하게 되는 현상을 '작동 흥분 이론'이라고 한다.


Every great change begins like a dominoes that in turn collapse one by one
B.J. Thornton


일단 했다면 성공이다. 성공하면 자기 통제감과 자기 효능감이 증가한다. 성공은 또 다른 성공을 부르고, 이렇게 쌓인 성공은 도미노 효과를 일으킨다. 도미노 효과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 첫 번째 도미노가 두 번째 도미노를 쓰러트리는 힘의 크기와 12번째 도미노가 13번째 도미노를 쓰러트리는 힘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20억 배 차이가 난다고 한다.


<<하루 1%>>저자가 제시하는 변화의 15가지 지렛대는 다음과 같다.


자기규정 - 자기 자신을 새롭게 규정하라.

이유 찾기 -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내라.

인생 목표 -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드맵을 그려보라.

목적의식 - 목표에서 생각의 끈을 놓지 말라.

역산 계획 - 미래를 기점으로 현재를 선택하라.

파생효과 -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파생효과를 찾아보라.

목표 분할 - 잘게 쪼개서 작게 시작하라.

즉시 실천 - 결심했으면 즉시 실행하라.

실험정신 - 실패를 각오하고, 실험정신으로 도전하라.

백업플랜 - 돌발 상황을 예상하고 플랜-B를 마련하라.

상황통제 - 의지력을 실험하지 말고 상황의 힘을 역이용하라.

공개 선언 - 은밀하게 결심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라.

데드라인 - 마감시한을 앞당겨 데드라인을 재설정하라.

한계돌파 - 임계점을 가정하고 한계돌파를 시도하라.

자기 격려 - 미래로 미리 가서 현재의 자신을 격려하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


개인적으로 가장 첫 번째 장에 언급된 자기규정 효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규정 효과란 심리학 용어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태도와 행동을 결정하고, 나아가 운명까지 결정하게 되는 것(하루 1%, p.22)"이다.


 <<최강의 인생>>에 보면 크게 성공한 450명을 대상으로 성과를 내는데 중요한 요소를 인터뷰하고 통계 낸 결과가 나온다.

최강의 인생, 데이브 아스프리

눈에 띄는 단어가 "자기 지각"이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규정하는 일은 성공의 가장 기본이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새로운 앱이나 제품을 사용하게 될 때 우린 사용법을 익히고 잘 사용할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 하지만 평생 함께 하는 나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추상적이고 편견에 가득 찬 판단을 내릴 때가 많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근본적인 질문, '나는 누구인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내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명확성은 자존감과 연결된다.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수록 자신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명확성은 성공을 시작하는 열쇠와도 같다.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식스 해빗 p.81)"


"자기규정이 달라지면 우리의 행동은 새로운 정체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바뀌게 된다. 변화를 원한다면 자기 자신과 자기가 하는 일을 다르게 규정해야 한다(하루 1%, p.30)". 상위 1%가 되기 위해 일단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봐주길 바라는지 생각해보고 그 단어로 나를 규정해보자.


어제 우연히 세바시 강연에서 "스트레스를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정선희씨가 강연하는 것을 들었다. 정선희 씨는 힘든 일을 겪은 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선두에 서서 자신을 가장 나쁘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나는 나와 연애할 수 있을까? 조건이 별로인데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저를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저와 연애하듯이... 거울을 보며 미친 사람처럼 이야기했어요. 이쁘다. 이 정도면 괜찮다. 너는 참 강하다.


상위 1%가 되고 싶다면 1%를 바꾸자. 그 첫 단계는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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