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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해 Nov 18. 2019

대충 책 읽어보라는 서평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

* (대충 ~라는 댓글) 신조어 활용 제목임. 



회사에서 사무실의 같은 파티션 셀에 있는 대부분이 다 31살, 밀레니얼 세대다. 가끔 이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매우 예의 바르고, 이야기도 잘하고, 일도 잘한다. 큰 차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회사라는 특성 때문일까? 아니면 대화를 많이 하거나 일을 같이 하지 않아서일까? 이 책을 읽고 나니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배려하는 그들에게 고맙다.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에서 정의하는 밀레니얼-Z세대 출생 시기는 1984-1996년까지 밀레니얼 세대, 1997-2010까지 Z세대로 구분한다. 그다음은 "알파 세대"라고 한다.


나는 X세대이다. "나를 알 수 있는 건 오직 나"인 세대였다. 나름 독특하다고 인정받던 세대였는데, 먼가 자리를 빼앗긴 기분이 든다. 벌써 나는 기성세대인 것이다. 새로운 세대가 메인인 시대를 보고 있노라니 나이 들어감을 느낀다. 동시에 그들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이렇게 연습을 해두어야 그다음 베타나 세타 세대일 내 딸과도 공감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어쩌다 보니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책이 2권이다.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 제목과 내용이 익숙한 느낌이 들어 책장을 보니 <<트렌드 MZ 2019>> 책이 있었다. 재미있게 두세 번 읽었던 책이다. 시중에는 강력한 소비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Z세대(MZ세대)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다. 어떤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힘든 점이 부각되고, 어떤 책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부각되기도 한다.


이 책은 20대 연구소가 쓴 책이라 20대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해하고 지지하려는 마음이 보인다. 트렌드, 특히 마케팅에 포커스를 두어서인지 감각적인 디자인의 인포그래픽스와 다양한 예제가 많아 읽기 편하다. 책 뒤에는 MZ 세대의 변화 연표도 나온다.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었고 바뀔 예정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자료다.

이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이루어진다. Part 1에서는 밀레니얼-Z세대는 누구인지, 2019 년 트렌드는 어땠는지 살펴보고, Part 2에서는 2020년 트렌드에 대해 하나씩 언급한다. Part 3에서는 이들과 함께 일하는 법 등 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사실 연표를 보기 전에 2019와 2020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봐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나를 앞섰다. Part 1에서 2019 밀레니얼-Z 세대 트렌드 리뷰를 통해 예측이 얼마나 맞았는지 정량적으로 증명한다.  


서평은 처음 내 생각대로 2019년의 트렌드가 어땠는지와 2020년의 트렌드 예측은 무엇인지 비교하는 식으로 써보았다. 자세한 통계까지 보여주면 책 사보는 의미가 없으니 정의 정도만 비교하려고 한다.


가치관 - 다만추세대

"마이 싸이더에서 다만추세대로"

                

성공을 위해 노력하던 MZ 세대는 사회 변화로 인해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열심히 노력하던 이 세대는 좌절하면서 자신에게 가져올 행복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하기 시작했다. 세상과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과 행복 대신 나만의 것을 정의하는 것이다. "MZ 세대는 사화나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의 방식보다 나에게 맞는 방식을 택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p.42)."


이렇게 마이싸이더를 외치는 MZ 세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삶에 대항 정보를 얻고 간접 경험을 통해 내 가능성을 탐색해간다. 이런 MZ 세대를 위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브이로그,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강의가 많아졌다고 한다.  한길만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있는 MZ세대에게 응원을 보낸다.

                              

관계 - Who + Friend (후랜드)

 

"가취관에서 후랜드로"


"MZ 세대의 관계를 오랜 시간 관통하고 있는 가치는 바로 관태기다.(p.45)." MZ 세대는 관계에서 권태기를 느끼는 세대이다. 혼자가 익숙한 이들은 불필요한 관계나 인맥 관리에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디지털 네이티브로 온라인에 익숙한 MZ 세대는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며 소통한다(p.45)". 관계를 '소속'에서 '취향'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하지만 연결되고 싶지만 드러내긴 싫고, 관계 속에서 피곤을 느끼기 싫은 MZ 세대는 관계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쉽게 사라지는 휘발성 관계와 소통으로 나아간다. 가끔 연락하는 것만으로도 친구가 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참지 않고 대화하는 것을 넘어서서 관계의 중심을 나에게 두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익힌다고 한다.


                      

사회인식 - 선취력

"소피커에서 선취력으로"


나의 소신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사람들을 소피커라고 한다. MZ 세대들은 세상 돌아가는데 관심이 많다. 2016년 12월. 자신들이 직접 부패 정권을 바꾸는 데 일조한 경험이 있는 이 세대는 자신의 관심과 참여가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들은 환경, 역사, 소외 계층, 직업 처우 개선 등의 개선에 노력하는 소피커이다.


MZ 세대의 이런 소신은 2020년에는 먼저 행동해서 선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확장된다. 내가 MZ 세대에게 가장 멋있다고 느끼고 반성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MZ 세대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MZ 세대로 인해 사회의 올바름에 대한 잣대가 높아졌다고 하니 멋지다고 박수를 보낸다. 


콘텐츠 - 판플레이

"팔로인에서 판플레이로"

                      

정보가 너무 많고, 사실 관계를 따지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는 시대에 MZ 세대들은 거짓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믿을 만한 사람을 팔로우하며 정보를 얻는 팔로인이 되었다.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믿을 만한 사람들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MZ 세대는 재미없는 것을 싫어하고, 재미있다면 이유 없이 좋아하고, 그런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서 즐기는 세대라고 한다.


소비

 

"실감세대에서 클라우드 소비로"


온라인에서만 지낼 것 같은 MZ 세대는 온라인에서 즐길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위해 오프라인으로 나선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실감 나는 경험을 추구한다. 이런 MZ 세대를 실감 세대라 부른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에게 소비는 다다익선이 아닌 '밸런스익선'이라고 한다. MZ 세대에게 소비를 통한 정서적 만족감은 중요하다. 지금의 행복이 중요한 이들에게 먼 훗날의 약속을 위한 인내보다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길 바란다. 그래서 불필요한 것은 공유하고, 소유하는 것은 내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행복감을 주는 것만 소유한다. 그래서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하는 것 같다. 나도 넷플릭스에서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를 보았다. 설레지 않으면 버리고 설레는 것만 갖는 그녀의 말이 MZ 세대의 코드와 잘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동년배인 내게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신조어 파트이다. 내가 MZ 세대와 불소(불타는 소통) 하지는 않지만 나름 대화 혹은 인터넷 댓글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고 나도 그냥 동년배인척 해보고 싶기도 하다. 열심히 외워 내일 한번 써봐야겠다. 혼내주겠다고 하면서 커피라도 사던가...


* 이 책은 성장판 서평단 2기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책입니다. 서평은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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