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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해 May 31. 2020

유튜브 하려면 이 툴 정도는 쓸 줄 알아야죠

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프로 & 애프터 이펙트 CC 2020

”무작정 따라 해서는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맛있는 디자인 레시피로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를 내고 있는 한빛미디어. 디자인에 대해 제대로 알려줄 각오를 보여준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등 다양한 디자인 도구들이 있다. 예전엔 이런 도구들은 전문가들만 쓰는 도구, 디자인을 전공으로만 하는 사람들의 도구로 생각했다. 소프트웨어도 비쌌고, 도구도 사용하기 복잡했다.


이 책이 필요했던 순간


프리미어 프로


프리미어 프로 툴은 개인적으로 처음엔 별로 쓰고 싶지 않았다. 너무 레이어가 많고 알아야 할 용어가 많았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구매할 만큼 니즈가 크지도 않았다. 갑자기 업무상 영상을 찍을 일이 생겼다.


내 폰에 영상 편집 앱도 있고, 연결할 마이크도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사내 정책으로 폰의 카메라 앱을 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사내 비치된 캠코더로 찍었다. 좋지 않은 캠이라 목소리에 노이즈가 많았다. 노이즈를 없애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프리미어 프로가 필요했다.


일이고 빨리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니 툴에 대한 거부감은 하나도 없었다. 난생처음으로 CC 2020을 다운로드하고, 프리미어 프로로 노이즈를 제거 방법을 찾아보았다. (CC 2020이 무슨 툴인지 이전 버전과는 무엇이 다른지조차 몰랐다.) 유튜브 영상으로 노이즈 제거법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알고 보면 사용법은 쉬웠다.


하지만 영상이다 보니 설명해 주는 메뉴를 (툴을 잘 모르는 상태로) 찾기 쉽지 않았다. 화면을 멈춰 보거나 다른 블로그 글 등을 찾아보아야 했다. 책이 있다면 좋겠다. 이 복잡한 레이어를 설명해 주고, 내가 원하는 기능을 찾아 천천히 읽어보면서 따라 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에프터 이펙트


동영상에 내가 나오지 않고도 원하는 내용을 전달할 방법을 찾다 한동안 VideScribe를 써보았다. 이 툴이 제공해 주는 한계가 있어 또 찾아보니 Animaker라는 툴을 발견했다. 그러다 모션 그래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상 사용하려 해보니 툴을 써야 했다. 영상 편집도 어려운데 모션 그래픽이라니, 그러면 그림의 동선까지 다 지정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귀찮음과 새로운 툴을 깔아야 한다는 거부감에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프리미어 프로와 함께 설명해 주는 책을 만났다. 원하는 정보를 한권에! 내가 좋아하는 일타쌍피다.


프리미어 프로를 써야하는 니즈로, 모션 애니메이션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으나 제대로 알 기회가 없던 나에게 <<프리미어 프로 & 애프터 이펙트 CC 2020>> 책은 그 모드 것을 한번에 알려주는 원하던 책이었다.



 책의 독자 수준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독자 수준은 폰의 무료/유료 앱으로 영상 편집해 본 경험이 있으나 프리미어 프로, 포토샵 등 전문 도구는 잘 모르는 독자다.


지금은 유튜브 시대, 전 세계 인구는 영상편집 전문가에 디자인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튜브는 이렇게 전문가스러운 도구를 쓰지 않고 폰에 앱만 깔아도 충분히 영상편집, 자막, 화면 전환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힌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의 수준이 이젠 꽤 높아 구독자의 눈도 높아졌고, 시청을 유도하고 지속하기 위해 재미와 다양한 효과를 주기엔 앱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영상을 자유자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전문 도구를 써야한다.


이 책은 수준별 3단계 학습 구성을 마련해놓았다. 아예 모르는 초보부터, 어느 정도 기본 기능을 아는 중급자까지 모두 이 책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장점


두가지 툴을 한권에


이 책의 장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를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 초보인데 너무 내용이 깊은 책을 두 권이나 구매하려면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런 독자의 마음을 간파한 듯이 한 권으로 출판한 것으로 보인다.

 


독자의 학습을 위해 고려한 다양한 장치들


이 책은 확실히 성의 있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디자인에 대한 책이라 더 신경을 쓴 것 같다. 각 단계별 설명이 한눈에 보이게 잘 정리되어 있으며, 실습과 도구 설치, 실습 시 예외 상황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할지까지 고민해서 안내한다. 또한 CC 2020 신기능의 특성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서 알려준다.


목차의 대 분류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게 책 오른편 모서리에 현재 목차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해 준다. 제공되는 실습도 각 챕터별 제공되는 실습이 '간단 실습'인지, '한눈에 실습'인지 구분되어 있다. 예제 & 완성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단축 주소까지 제공한다.


툴을 잘 쓰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단축키를 얼마나 외우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단축키를 잘 쓰면 확실히 작업 생산성도 올라간다. 영상 편집 자체가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가는데, 조금이나마 손목에 무리가 덜 가려면 단축키를 써야 한다. 가능한 단축키를 써서 독자가 빠르게 툴을 익히고 잘 쓸 수 있게 중간중간 해당 기능을 불러오는 단축키도 함께 설명하고 책 뒤에 오려서 책상에 둘 수 있는 메모를 제공한다.


진짜 친절하고 상냥한 선생님이 옆에서 가르쳐주는 듯한 책이다. 설명이 이 정도인데 못 할 수 없어 보인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326152&memberNo=25379965&vType=VERTICAL

한빛미디어에서 스터디도 모집하고 있다(이 글을 발행할 때는 이미 스터디 모집은 끝났다.). 툴은 뭐니 뭐니 해도 써봐야 아는 법이다. 이번 기회에 스터디에 참여해서 실력을 팍팍 늘려보는 것도 좋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다음 스터디를 공략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는 "좋은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이다. "편집이 잘 된 영상, 좋은 영상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영상이라고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필사 하듯이 좋은 영상을 만들려면 '영상을 카피'해보라고 조언한다. 프레임 단위까지 완벽하게 따라 해보면 의도한 콘셉트와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컷의 길이와 장면 전환 방법, 텍스트 등 많은 부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영상을 잘 만드는 유튜버들은 확실히 영상도 많이 보고 잘 따라도 해본다. 어떤 분야든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자 그럼~ 맛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보자!


* 이 책은 한빛 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나, 내용은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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