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노력-성취, 그리고 행복의 상관관계
욕망, 노력, 성취. 이 세 가지 요소는 모두 ‘행복’과 관련이 있다. 이 요소들을 어떻게 인지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행복도가 달라진다.
먼저, ‘욕망’과 ‘노력’은 비례해야 행복도가 높아진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운동을 해야 하고,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리스크를 져야 한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상대에게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써야 한다. 자신의 욕망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반면,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노력하기는 싫다면 불행이 시작된다.
자신이 욕망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실행’과 ‘작은 성취’를 반복하게 된다. ‘작은 성취’는 자존감과 행복도를 높인다. 자신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얻었을 때 기뻤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큰 행복이지만,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경험이나 일적인 성취감도 분명 행복의 요소다. ‘큰 성취’를 해야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작은 성취’를 반복하는 것이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욕망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욕망이 큰 만큼 노력을 동반해야 불행해지지 않는다.
‘욕망’과 ‘노력’이 반비례하는 사람은 대체로 타인과 비교하는 습관을 지닌 경우가 많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잘 나가는 모습과 나를 비교하며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깎아내리려는 시도도 여기서 발생한다. 그럴 때는 ‘욕망’과 ‘노력’ 중 자신이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을 버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욕망’을 버리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진심으로 욕심이 없는 사람은 살면서 거의 만나보지 못했다.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자신을 조금씩 바꾸어나간다면 누구든지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욕망’ 만큼 ‘노력’하면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노력'이 모두 '성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노력'과 '성취'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결과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매번 성과를 낼 수는 없다. 반대로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꽤 좋은 성과가 나올 때도 있다. ‘운’의 영역이다. 일본의 사상가인 우치다 다쓰루는 “노력과 대가가 정확하게 수직적 상관관계를 보인다면 인간은 아마도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무런 설렘도, 기쁨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노력과 성취는 대체적으로는 연관성이 있지만 완전한 정비례 관계는 아니다. 그렇기에 이 두 가지가 때론 일치하지 않는다고 인정해야만 행복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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