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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la Dec 08. 2015

[대마도여행]#3. 소박하고 푸근한 대마도



전 날 느무 피곤했나 봐요. 호텔 방에서 가벼운 티타임 후 출발!

이틀째 대마도 여행은 차 안 이동이 좀 많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대마도 이즈하라 최남단 관광지로 이동하는지라,,,

일단,,, 대마도 시내를 통과하면서 차창관광으로 소학교적은 그냥 휘리릭,,,

음,,, 놓쳤어요. ㅋㅋㅋ





+ 아침 산 공기 좋더라. <카미자카 전망대> 

그리고 도착한 곳은 <카미자카 전망대>

표고 385미터에 위치한 공원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이 

눈 아래에 펼쳐지고, 멀리 큐슈 본토와 우리나라 산들도 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

음,,, 전 안 보이더라구요.

낙엽 밟으며 아침 산공기 마시니까 너무 좋던데요. 





+ 돌널들이 이리 차곡차곡 <이시야네>

그리고 이어진 곳은 <이시야네>

대마도는 섬의 89%가 산림 지역이라 식량 자급자족이 불가능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산간 지방이 척박한 건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죠?

그래서 식량을 보존하기 위해 창고를 많이 지었는데,,,

평평한 돌(혈암)로 지붕을 이은 건축 형태더라구요.

이런 건축형태는 쓰시마 시이네 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돌 널을 층층이 쌓아놓은 그런 모양이더라구요. 

지주들의 곡식, 의류 창고라니,, 이 동네가 부자동네였나봐요~ 

지금도 한 집에 차가,, 몇 대씩,, 오호~

한적한 마을을 둘러보는데 마을 중간에 귀여운 소방차가 보이더라구요.

아궁~ 귀여귀여~~~ 귀요미 소방차! 





+ 음,,, 여행에서 빼도 좋음 직한 <백제 미녀총> 

자자,, 오늘 볼 곳이 많네요... 다음 장소는 <백제 미녀총>

대마도 남서쪽 끝에 있는 곳인데,, 해안 쪽 절벽 조야마(성산) 정상에

백제 유민과 왜군이 신라 공격에 대비해 쌓은 한국식 산성 가네다성 터가 남아있는데,,,

이 산속에 <미녀총>이 덩그러니~~~ - -;;;

한 처녀가 일본 궁녀로 선발돼 끌려가다 어머니와 이별이 슬퍼 자결해

이를 기려 세운 거라는데,,, 음,,, 너무 외진 곳에,,, 거미가 미녀총을 지키고 있네요.

(음,,, 요긴 코스에서 빼셔도 좋을 듯,,, 싶어요. 쩝,,, 볼 게 음서여,,, - -;;;) 





+ 떨려,,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다음으로 간 곳은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전,, 요기가 좋더라구요. 음,,, 다리 건너는 건 좀 무서웠지만,,,

대마도 남쪽 세강 유역을 포함한 다테라야마 원시림의 산기슭 약26ha가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으로 정비돼 있는데요.

공원입구 세강 위에 걸쳐있는 구름다리에서 강을 내려다보면

계곡 전체 웅대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으으,,, 다리 건널 때 무셔무셔,,, 아래 내려다보니,,, 후덜덜,,,

저,, 이런 다리 건너는 것 별로 안 좋아하거덩요~ 흑,,, - -;;;

오전 일정은 정말 바쁘게 휘릭휘릭 지나갔네요. 





+ 대마도 금석관 호텔 

 TEL: 0920-52-0154 

배가 꼬르르르륵,,, 고파요.

다시,, 대마도 시내로 들어가 음,,, 여긴 금석관 호텔이라던데,,

비즈니스 호텔이래요. 

가기 전에 보니 면세점도 보이네요.

뭐가 잘 팔리는지,, 순위도 매겨놓고,,,

(음,, 근디,, 별반 살 건 없더라구요. 물건이,, 별로,, - -;;; 엄서여,,,

면세 이용하시려면 본인이 살 물건 미리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인터넷 면세점 이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더라구요. 전,,, ^^

술은 확실히 배 안이 싸요. 뱅기 면세보다 훨~~~~~~~씬 싸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자,,, 호텔 점심,,, 메뉴판에 840엔이라고 써있죠?

줄을 서시오~~~ 뷔페식인데,,, 의외로 가지 수가 많더라구요.





아,, 가장 맘에 들었던 거리 풍경 중 한 곳은 바로 서점 앞이었어요.

우리나라는 동네 서점들이 다 사라지고 없는데,,,

이곳은 예전 중, 고등학교 시절 갔음직한 서점이 

그것도,, 만화책이,, 우찌나 많이 꽂혀있든지 말이죠. ^^

왠지 예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에 푸근해지더라구요. 

소박 푸근한 대마도 여행 이틀 째 오전 일정이었어요.





+ 쓰시마의 하롱베이, 에보시다케  

대마도 관광의 정점은 에보시다케 전망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 

‘쓰시마의 하롱베이’

리아스식 해안과 섬(시마)들이 무리를 이룬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가파른 산길을 차로 올라가는데,,,

음,,, 이건 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

구불구불한 길을 돌 때마다 차창 옆길은 낭떠러지라,,, 헉,,, 가슴이 조마조마

대마도 관광차 운전기사 아저씨들 운전 솜씨는 정말 짱!

주차장에서 5분쯤 걸어 전망대에 올라가면

바다와 섬의 경관이 360도로 펼쳐져 있는데 

해발 176m란 높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창창한 산세와 바다가 접해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까마귀가 모자를 쓴 형상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에보시타케는 

아소만을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는 대마도 유일의 전망 포인트로 

호수처럼 잔잔한 아소만에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이 

마치 오밀조밀 가꿔놓은 정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일본 정원도 이렇게 단아하고 아름답게 만들 순 없을 듯 싶어요.

360도 전체가 조망되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아소만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몽실몽실 떠있는 섬들의 모습은 마치 그림 같은데

섬들 사이사이 초록빛 잎사귀가 산줄기 사이로 스며든 풍경은 

그야말로 수채화 속 한 장면! 믓져요!





+ 찰떡찰떡~ 시로이 타이야끼(하얀 붕어빵) 

에보시타케 전망대를 내려와 주차장에 도착하니,,,

빨간 커튼 쳐진 작은 차 앞에 우리 관광버스 운전기사님이 냠냠촵촵~

뭐냐고 물으니,,, “맛있어. 맛있어.”만 연발하시네요. ㅋㅋㅋ 진정 맛있는지,,, 확인해야겠죠.

들여다보니,, 오옷, 하얀 붕어빵(시로이=하얀, 붕어빵=타이야끼), 신기할세!

어떤 맛일지 궁금해,,, 동전 모아 모아,,, 겟!

팥 듬뿍 들어있는 찰떡 붕어빵이네~ 오옷 맛있어요.

일본에서 요 하얀 붕어빵이 요즘 유행이라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와도 잘 팔리겠더군요.





+ 신비로운 와타즈미 신사 

대마도 여행 중 가장 신비로웠던 이곳, 와타즈미 신사,

일본 풍경 좋은 곳엔 어디든 신사가 세워져 있는 듯 싶네요.

바다의 신을 모신 해궁으로 용궁 전설이 남겨져 있는데

풍어와 뱃길 안전을 기원하는 해신, 토요타마 히매와 그 아들을 모시고 있는 해궁으로

천신과 해신을 모신 해궁으로 천신이 잃어버린 낚시 바늘을 찾기 위해

이 궁으로 내려왔다가 해신의 딸을 만나 결혼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음,,, 가이드님이 전설을 얘기해줬는데,,, 좀 복잡해서,, 다 기억하기가,, ^^;;; 

암튼 본전 정면의 다섯 개의 도리이(일본의 전통 문) 중 바다위에 서있는 두 개의 도리이는 

조수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어 잔잔한 아소만과 어우러져 신화의 세계를 연상케 하네요.

그런데,,, 이 도리이 방향이 옛 신라의 수도 서라벌과 일치하고 있다고 해요.

기록 속에 와타즈미 신사가 '도해궁(바다를 건너온 궁)'으로 불렸다고 남아있어 

우리나라에서 건너온 신을 모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데요.

산과 바다가 접해져 있는 곳이라 그런지 

더 묘한 신비로움이 더해지더군요.





+ 아담한 쓰시마 온천 

저녁 식사 전 대마도 온천행~

작은 마을 안에 온천이 몇 곳 있더라구요. 

온천이라기보단 작은 목욕탕,,, 수준이에요.

전,,, 온천은 패쑤~하고 동네 한 바퀴 돌았는데

온천 근처에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저녁 산책 중이시더라구요.

인사도 정겹게 건네시구요. “곤니찌와~ 곤방와~”

저희도 “안녕하세요~”인사를 건넸어요.

음,,,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정겨움이 느껴지는 저녁 산책이었어요.




+ 해산물 꾸바꾸바 

저녁은 해산물 바비큐로 준비하셨더라구요.

요고조고 다양한 해산물과 삼겹살~ 꼬지구이까지,,, 냠냠,,,

이 한 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하하,, 

저희가 일착으로 다~~~~ 흡입했다니까요. 

굽고, 자르고, 냠냠까지,, 울 식탁 한 팀이 을메나 호흡이 착착이던지 말이죠.

쿄쿄쿄

그리공,, 대마도의 마지막 밤,, 그냥 보낼 순 없겠죠?

인근 이자까야에서 맥주 한 잔~ 크,,, 쓰원해~~~





+ 시간의 기록들 

시간의 기록들을 다시 들여다보면

참,,, 마음이 따사로워지죠?

나무랄 데 없이 곱고 예쁜 여행길,,

함께 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니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네요.

다들,, 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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