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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raetic sensibility Jan 18. 2021

하나. 별 것에도 기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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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에 기억이 담겨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더는 기를 수 없게 될 때까지 자라도록 두지요.

자르게 되더라도 귀밑까지 짧게 잘라 보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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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연애하는 팔 년 동안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어요. 


결혼할 때쯤에는 목 디스크도 생겼는데

왜 그랬을까도 싶지만


 이제야 생각해보니 미신 같은 것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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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마음만큼 자라나는 머리카락을

자르지만 않는다면, 지킬 수 있으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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