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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raetic sensibility Jan 19. 2021

넷. 아직은 용기가 없어요



.

.

공원을 걸어갑니다. 

만나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사이예요

.

.

그 손, 잡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데

가지런히 공원을 걸어갑니다


꼴깍꼴깍 넘어가는 침을

들킬까 봐 몰래몰래 삼키면서요


냉큼 잡아버릴까...라는 생각같은 것은

이미 오래된 고민이고요


최대한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우연을

가장하는 연습밖에는 없어요

.

.

.

아직은, 용기가 없거든요.

.

.

.

'서로 먼 곳만 보면서도 우리는

더 빨개졌고 몹시 뜨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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