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 잘 모르는 스시 제대로 먹는 방법
일본 음식 중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시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요리사가 하나씩 준비해 주는 코스 메뉴를 먹는 '오마카세 스시' 전문점은 한국에서도 대단히 인기가 높다.
일본에 여행을 가서도 즐기게 되는 스시
의외로 스시에 대한 제대로 된 정통 식사매너를 알고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회전스시 같은 검소한 스타일의 스시만 접해본 사람은 특히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리사가 바로 앞에 서서 준비해 주는 근사한 분위기의 요리점에서 제대로 된 식사매너를 보여준다면 요리사도 '외국인이 이 정도로 매너를 지켜주니 감동이다'라고 느끼지 않을까?
일본 스시의 먹는 순서
스시는 일반적으로 맛이 연한 것에서 진한 순서로 먹는 것이 좋다. 스시의 맛을 하나씩 음미하면서 신선한 생선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대략의 순서가 있다
1. 도미, 광어, 농어와 같은 맛이 연한 흰 살 생선과 오징어
2. 참치(마구로) 등 붉은 살 생선 : 참치의 경우에도 기름기가 적은 부위부터 먹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아카미(붉은 부위)를 먼저 먹고, 그 후에 중 뱃살(주로 주토로), 대뱃살(오오토로) 순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
3. 고등어, 전갱이 같은 기름진 생선
4. 새우, 가리비, 전복 같은 조개류나 맛이 강한 스시
5. 김을 사용한 스시
6. 성게와 장어 그리고 계란말이
이 세 가지 메뉴를 주문하면 요리사는 '아 이제 그만 먹나 보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정통이라고 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이 메뉴를 주문하면 아마도 요리사는 당황할지도 모른다.
간장은 밥알 쪽으로 담그는 게 아니다
요즘엔 거의 젓가락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본에선 스시를 손으로 먹는 게 실례가 아니다.
오히려 스시를 간장에 담글 때 매너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밥알 쪽 부분을 간장종지에 담그지 말아야 한다.
밥알 위의 네타 부분에 간장을 묻혀 먹는 게 제대로 된 매너이다.
1. 손으로 집어 먹을 때
스시를 옆으로 살짝 넘어뜨려 옆면에서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으로 집어, 밥알 위의 네타 부분을 간장에 담근 후 되도록 네타 부분을 혀 위에 올라오게 스시를 거꾸로 뒤집어 한입에 먹는다.
2. 젓가락으로 먹을 때
스시를 옆으로 살짝 넘어뜨려 스시를 살짝 잡고, 밥알 위의 네타 부분을 간장에 담근 후 되도록 네타 부분을 혀 위에 올라오게 스시를 거꾸로 뒤집어 한입에 먹는다.
3. 김으로 싸여 있는 군함마키를 먹을 때
함께 나온 생강(가리)을 간장에 적셔 군함 윗부분의 네타에 묻힌 후 먹는다.
<주의>
1. 밥알을 간장에 담그지 말라는 매너를 아는 사람들 중에, 스시 위의 네타만을 들어 올려 간장에 담근 후 다시 밥알에 올려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절대 해선 안 되는 실례이다. 요리사는 네타와 밥알을 잘 뭉쳐 하나의 요리로 완성한 것인데, 이걸 해체해서 먹는 건 실례되는 행동이니 삼가야 한다.
2. 밥이 많다고 네타만 먹고 밥은 남기는 행동도 실례가 된다. 되도록이면 주문할 때 밥을 적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