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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카츠(とんかつ) 아는 척해보기

일식 돈카츠 이모저모

by 나라파파

40년 즘 전인 1985년도

부모님이 한남동에 라이브 레스토랑을 오픈했었다

인디즈 가수들이 와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돈카츠 등 경양식을 파는 레스토랑이었다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웨이터 형님들이 서빙을 하고, 주방에선 늘 돼지고기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던 추억이 있다.

그 당시 한국엔 얇은 돈카츠가 주류였는데...

그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식 돈카츠'라는 이름으로 일본식 돈카츠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두툼하게 튀겨낸 후 한입 크기로 썰어서 나오는 돈카츠

나이프 포크가 아니라 젓가락으로 집어 소스를 찍어먹는(찍먹) 형식의 돈카츠


일식 돈카츠의 유래


돈카츠의 돈(豚)은 돼지를 뜻하고 카츠는 커틀렛(Côtelette)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넓게 알려져 있다

양고기 등 육류를 얇게 저민 후 빵가루 등을 묻혀 기름에 튀긴 요리를 커틀렛이라고 하는데 이탈리아 요리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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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기본 베이스인 일본 사회에서 육류를 별로 먹지 않던 문화가 19세기 이후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면서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육류를 권장하게 됐지만 아직 육류 공급이 부족한 시대라 얇게 저민 고기에 빵가루 등을 묻혀 부피가 커지게 하는 목적으로 튀김 형식이 유행했다고 한다.

이후 조금씩 두께가 두터워져 지금의 형태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돈카츠 요리의 종류


1. 로스카츠(ロースカツ)

등심을 이용한 요리로 적당한 지방이 있어서 풍미가 진하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일본에선 보다 대중적인 메뉴이다






2. 히레카츠(ヒレカツ)

안심을 이용한 요리로 지방이 거의 없어 담백하고 부드럽다


돈카츠 전문점에 있고 로스카츠보다 조금 비싸다






3. 카츠동(カツ丼)

돈카츠를 밥 위에 올리고 소스를 뿌린 덮밥요리

(돈카츠를 올리면 카츠동, 텐뿌라를 올리면 텐동)


가장 대표적인 요리방식은 양파를 단맛 소스에 졸이다가 계란을 풀어 익힌 후 밥 위에 얹고 돈카츠를 올려 완성한다




4. 카츠산도(カツサンド)

돈카츠를 빵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로 만든 것

일본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단일 품목으로 유명해진 음식점도 많이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돈카츠 전문점


1. 마이센(まい泉)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돈카츠 브랜드 중 하나로, 1965년 도쿄에서 시작되었다


돈카츠 정식뿐만 아니라 카츠산도가 특히 인기


백화점이나 공항 등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2. 와코(和幸)

일본 전역에 체인을 보유한 유명 돈카츠 전문점


전통적인 일본식 돈카츠를 맛볼 수 있고, 밥 양배추 된장국이 무한 리필되는 게 특징이다

(제한 있는 곳도 있음)





3. 사보텐(さぼてん)

1966년 신주쿠에서 시작된 돈카츠 프랜차이즈로, 현재는 해외에도 진출하여 한국, 대만, 캐나다 등에서 운영 중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많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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