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교실 4기 11회-여름 논밭 돌보기, 가을밭준비
2025-08-09
찌는 더위에 절로 그늘만 찾게 된다.
병원을 들른 후 여유롭게 수업을 참석할 수 있겠다 했는데 너무 여유를 부렸나보다.
제대로 지각이다.
사람들은 어느새 밭들을 싸악 정리해 놓은 상태.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더위가 잦아들기를 기다린다.
오이와 랄라의 제주도 결혼 이야기와 이제 곧 봉화로 귀촌하는 들꽃의 소식.
다들 함께 축하를 해준다.
사라진 양배추(?) 밭에 다들 깜짝 놀랐다.
빈 땅에 다시 홍감자를 심어 본다.
오늘은 내가 늦은 탓인지 수업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아니면 다들 더워서 쉬어가는 날인지 짧은 시간에 밭일을 마치고 평상에 돌아와 간식 시간을 오래 가졌다.
늘보가 가져온 사과참외를 맛보았다.
처음 먹어보는 건데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그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생김새도 그렇고 낯선데 제법 맛있다.
안 익으면 무맛이라며 잘 익는 걸 먹어야만 제맛이란다.
근데 그 시의 적절한 때를 알 수가 없어 상품성이 떨어지는지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
후숙이 안 되는 과일이라는데 무맛일 때는 어떨지 조금 궁금해진다.
쉬어가는 날이라고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