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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 밖으로 Apr 24. 2018

[일본 커피로드-도쿄 : 첫번째]

The Cream of the Crop Coffee

푸들? 시추? The Cream of the Crop Coffee의 로고

일본 커피로드 도쿄편 그 첫번째인 기요스미 시라카와의 The Cream of the Crop Coffee입니다.


출근하는 주인장입니다 저를 보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오픈 오전 10시인데 그 전부터 가게 앞에서 서성이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주인과 함께 입장 해 주는 센스

커피를 파는곳이 아닌 커피를 만나는곳

이곳은 커피를 파는 카페라기 보단 로스터와 테스팅 하듯이 자유롭게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커피 로스팅 같은 분위기가 난다.
내가 항상 구상했던 공방의 느낌과 느낌과 너무 닮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 버릴것 같았다.

왼쪽이 프로밧 오른쪽이 거대한 로링 로스팅 머신(무려 35kg)

처음 보는 생소한 로스팅 머신에 관심을 보이자 젊은 주인장이 설명을 해준다.
“열풍으로 콩을 볶아 균일한 로스팅을 할수 있음으로 맛의 편차가 작고 무엇보다도 계속 지켜보면서 샘플봉을 체크하는 해야될 필요가 없어서 로스터에게 자유시간을 선사 합니다.”
그러면서 머신에 전원을 넣어 로스팅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어떤 커피를 드릴까요??”
이제서야 커피를 주문 받길래 인도네시아 블루바탁을 부탁했다.

난로 위 다카히로 주전자에 물이 끓고 원두 21g을 분쇄 해 칼리타 세라믹 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준비를 한다.

인도네시아 블루바탁 커피, 칼리타 세라믹 드리퍼

한국에서 드립커피를 내릴땐 드립포트, 디지털온도계, 디지털 저울위에서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면 큰일날 분위기를 연출 하지만 여기선 모든 과정이 편안해 보는 사람도 커피를 내리는 사람도 여유롭기만 하다.

커피를 마셔본다.
단단한 바디감과 과일을 깨물은듯 산뜻한 산미가 조화를 이뤄 입안을 즐겁게 해주고 커피가 위에 도착 할때쯤 아쉬움을 달래주듯 단맛을 남긴다.

주인장과 커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한국에 출판된 책자에 이곳의 설명 중 이곳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가 이디오피아 예가체프라고 하면서 책의 내용을 확인 시켜주자 살짝 당황 해 한다.
“저희 가게에선 모든 커피가 맛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예가체프 드립커피

그러면서 예가체프를 내려 한잔을 건내주며 한잔은 자신이 마신다.

지금 마신 두 커피의 로스팅 상태, 로스팅 포인트를 이야기 하며 한국의 스페셜티 상황과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어쩜 이렇게도 커피가 즐거움이 될수 있는지..
처음 만난 사람도, 나이도, 성별도, 언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커피 하나로 서로 존중하고 그 맛에 감동하고 그 감동에 감사해 하고

커피는 사람이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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