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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로 Mar 14. 2018

업무의 디테일 보다 사람의 디테일을 챙기는 리더

새로이 리더에 부임한 분들을 보며

제가 원하는 리더는 업무의 디테일보다 사람에 대한 디테일을 먼저 챙기는 리더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리더를 만나게 되죠. 오늘은 특히 새로운 곳에 부임하거나 새로 리더가 된 분들이 강조하는 '디테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디테일은 중요합니다. 브랜딩을 공부하면서 제가 배운 바로는 고객 1명을 만족시키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작은 차이에서부터 브랜딩을 시작해야 하죠. 이를 차별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디테일에 신경쓰다보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리더가 되면 해야 할 일에 대한 업무 파악이 우선시되겠죠. 지체하지 않고 업무를 파악해서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디테일한 업무까지 점검해야 하는것이 당연합니다. 성과가 없었다면 왜 없었는지 성과가 있었다면 무엇 때문에 성과가 났는지를 분석하는데 디테일만 한 게 없습니다.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리더에게 업무를 디테일하게 정리하여 보고를 합니다. 함께 현장에 나가보기도 하고요. 회식도 하겠지요. 어느덧, 새로 온 지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르게 금방 팀에 적응한 리더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테일이라는 것은 너무 '업무'에만 국한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디테일로 무장하여 업무 파악을 마치고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서 진정한 디테일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디테일은 2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업무의 디테일과 사람에 대한 디테일. 저는 사람에 대한 디테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가 좋고, 그런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사람에 대한 디테일이란 무엇일까요? 다시 새로운 리더의 부임 초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결국 리더는 팀원들과 함께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업무'의 디테일에 파묻혀 성과 내는데만 급급하죠. 하지만, 어쩌면 업무 파악보다도 팀원들에게 위로의 한마디가 더 필요한 시기는 아닌지를 살피는 것이 디테일이 아닐까요?


사람에 대한 디테일을 챙기기 위해서는 팀원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전체적인 직원의 업무 구조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인원에 대한 구성은 제대로 되어있는지,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각자의 업무  R&R은 어떤지를 파악해야 하죠.


두 번째는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업무 구조를 파악하다 보면 기존의 업무 처리방식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일의 경중이 특정한 직원에게로 몰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즉, 팀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해주는 실행력을 보여준다면,  팀원들은 변화에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게 되겠죠.


앞서 이야기 한 부분들이 사람을 생각한다면서 너무 업무적으로만 비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팀원에 대한 디테일을 챙긴다면서 너무 사적인 부분과 감정적인 부분까지 컨트롤하다 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요. 또한, 한계도 많습니다. 한 사람의 리더가 바뀐다고 해서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 팀원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팀을 위해 일하는 리더라는 인식과 이로인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리더는 팀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팀 내부적인 개선과 노력을 통한 안에서부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외부의 개선,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논리적이거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프릳츠커피컴퍼니 홈페이지

이렇게, 아주 작고 소소하게라도 카페라고 연휴에 일하면서 성과를 내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챙길 수 있는 리더가 많아지기를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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