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 많이주면 최고라 생각하는 리더
리더는 직원의 일과 삶을 존중해야 한다
여러분의 리더는 직원들이 일을 하는데 충분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리더인가요?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합니다. 특히 직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적절한 동기부여를 해주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어떤 때는, 과연 직원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리더는 어떻게든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 사람이고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돈을 더 많이 준다고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까요? 최고의 복지만 제공한다고 해결될까요? 많은 월급도 좋고 워라벨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직장도 좋습니다. 그것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월급이 많고 복지가 좋은 건 충분히 좋지요. 꿈의 직장입니다. 하지만 저는 '충분조건' 이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필요조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영업을 하면서 어느 매장의 매니저님과 나눴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매장을 오픈했지만 낮은 매출로 본사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답니다. 영업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레토의 법칙처럼 상위 20%가 전체의 80% 매출을 차지하는 상황이 많지요. 그래서 높은 매출의 거래처나 매장을 더 신경 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매장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오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매출로 관심을 받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생각보다 매출도 안 나오고 고객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분의 오기는 점점 좌절과 무기력으로 변해갔습니다. 심지어는 사람이 그립다고 하더군요. 누구 하고도 매장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죠.
매출 스트레스가 없으면 편하고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도 있겠지만, 약간의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일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매니저님도 매출 이야기도 하고 매장에 관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야기하면서 받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매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적당한 스트레스는 뇌를 자극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goo.gl/WiCdZEcontent_copy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면 싫어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저 월급을 많이 주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최대한 좋은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 빠진 것이 있더라고요. 직원들이 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생계를 위한 이유 말고도 그들이 일을 하면서 얻고 싶은 성취나 보람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원하는 리더는 한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직원들의 일과 삶을 존중해주는 리더입니다.
즉, 완벽한 복지 이전에 직원에게 충분한 관심과 격려를 먼저 해주는 리더입니다. 좋은 근무조건이라는 충분조건을 만족시켜줬는데 왜 더 열심히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그들의 업무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직원들이 진짜 필요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원합니다. 직원들은 회사의 매출 신장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일취월장이라는 책의 '조직'편에는 직원 몰입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충분조건보다 필요조건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리더라면 직원들과의 높은 정서적, 지적 유대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몰입' 이란 직원이 자신의 일, 조직, 관리자, 동료에 대하여 느끼는 높은 수준의 정서적, 지적 유대감으로 인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자발적인 노력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일취월장 p357
리더라면 직원들이 왜 많은 월급과 최고의 복지를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직원들도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잘 해내고 싶습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이전에 직원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한 '필요조건'에 관심을 가져주는 리더가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