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겸손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by 혜로

37 그러므로, '한 사람은 씨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추수한다'라고 하는 말은 진리이다.

38 나는 너희들이 직접 수고하지 않은 것을 추수하라고 너희들을 보냈다. 다른 사람들은 수고하였고, 너희들은 그들이 해 놓은 수고의 결실을 얻게 되었다.

요한복음 4:37-38



성과는 온전히 내 능력이었을까?


노를 저어야 할 때 저으라는 말이있다. 이 말은 매출하는 사람이라면 통용되는 말로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지에 대한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매달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살아간다. 매출을 달성할 때도 있지만 달성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럼 과연 매출을 하거나 못하거나는 온전히 내가 능력이 있고 없고의 문제일까? 나 때문에 매출을 달성한게 아니라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건 아닐까?



결론은 운이다. 즉, 하나님의 섭리 라고 해야겠다.


나는 잘 되는 브랜드도 맡아 보고 잘 안되는 브랜드도 맡아봤다. 잘 안되는 브랜드 담당자 였을 때는 뭘 해도 안되는 경험들을 했었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시장의 무서움을 만끽? 했었다. 나라는 사람이 잘 못해서 결과가 안나온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반면, 잘 되는 브랜드 담당을 맡았을 때는 뭘 해도 매출이 잘 나왔다. 똑같은 나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극과 극을 체험했던 것일까?


내가 아무리 결실을 맺으려고 해도 열매 하나 맺지 못한 사람은 무능력자이고 결실을 주구장창 맺는 사람은 능력자라는 세상의 결과론적 시선에 대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 그건 운이야 " 라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 " 하나님이 하시는 거야 "



나는 심는 사람에 가까울까, 거두는 사람에 가까울까?


올라 갔다 내려 갔다 경험을 하면서 느낀 건 내가 아무리 해도 결과는 온전히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이 사실이자 진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생각이 문득 들면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우쭐대지 말고 결과가 안 나왔다고 위축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찬양 가사 중에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라는 가사가 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했더라도 결과는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복잡계'와도 같이 내가 아무리 예측하려고 해도 어떤게 잘 될지 모르는 세상. 그런 세상가운데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씨앗을 계속 심는 일이었다.


요즘 책을 읽는 중에 '결단' 이라는 책에서 이런 대목이 나온다. "작게 시작하고 완벽해져라". 즉, 시도를 많이 하라는 이야기다. 다른 여러 책에서도 강조하는 건 너무 완벽하지 말고 우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나는 시도를 많이 한다는 것을 씨앗을 심는 자가 가져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고 시도하면서 많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 그렇게 하다보면 1 데나리온을 10개 데나리온을 만들어서 예수님께 칭찬을 받았던 사람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듯, 예수님의 은혜를 더 간절하게 바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