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Bewhy) 간증 영상을 접하고
작은 습관의 힘을 실천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이나 지하철 이동시간은 주로 책을 읽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머리가 아프거나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을 때면 유튜브를 켜고 자기계발 영상이나 성경말씀을 볼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래퍼 비와이의 간증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습니다. (위 링크 참조)
처음 그 영상을 본 후 드는 한 가지 단어는 '자신감'이었습니다. 현재 국내 힙합씬에서 랩을 잘한다고 하는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비와이가 있을 텐데요. 그런 최고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하나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위 영상으로는 부족해서 좀 더 찾아본 영상에서 다른 간증들이 있었는데요. '쇼미더머니 5 우승자'라는 타이틀만 생각했지 '쇼미더머니4 탈락자'라는 건 그의 간증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쇼미4 당시 대부분의 래퍼들이 기획사에 소속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비와이는 소속사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외로웠다고 하더군요. 쇼미 4에서 떨어지고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분명히 실력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고, 그래서 쇼미 5 도전했을 때에도 소속사 없이 오직 하나님 빽만 믿고 지원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제가 그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그의 자신감의 출처를 추측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의 자신감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자신에 대한 실력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간증을 들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하나님을 자신 있게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도 여러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나같이 부족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에 대해서 논한다는 것이 하나님께 해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하나님의 빽으로 대단한 삶의 경험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평범한 직장인,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간증'할 만한 입장도 아니었습니다. 그에 반해, 비와이는 하나님의 높여주심과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므로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비와이 간증을 들으면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는데 아내가 이야기하더군요. 하나님을 믿는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 꺼려지는 게 아니겠냐고요. 아내의 말이 맞았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에, 삶의 열매로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웠던 겁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린도후서 12:10
저는 오늘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님은 약한 나를 언제든 쓰실 수 있고, 내 미약한 신앙이지만 나로 인해 하나님을 알게 되거나 하나님이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신앙에 대한 지금까지 제가 배우고 실천해왔던 것들이 후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딸에게 꼭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과 나 사이의 이야기들을 해나가 보려고 합니다.
비와이,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줘서 고맙습니다.
얍 얍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