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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피지기 Jan 08. 2023

나르시시스트의 자녀는 어떤 문제를 겪게 될까?

나르시시스트 부모를 둔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증상

1. C-PTSD(복합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요즘은 미디어에도 자주 노출이 되면서 아마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재난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트라우마가 남는 증상인데, C-PTSD는 단시간의 재난이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진 반복적인 상황을 겪고 나타나는 후유증을 말한다.

이 증상은 원래 오랜 전투에서 살아남은 군인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악성 나르시시스트 부모 밑에서 오랫동안 학대를 견디며 자라온 사람들은 긴 시간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군인의 스트레스에 맞먹는다고 하니 꼭 검사 후 병원 치료와 상담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자가진단 결과 나는 치료를 요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홍안녕’님 블로그(https://m.blog.naver.com/dearblair)에 자세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C-PTSD 자가진단 테스트

https://forms.gle/M3NDoW9e4U1APcmV9


2. 우울증과 무기력증

대게 우울증과 무기력증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의 경우 당시에는 인식하지는 못했지만 20대를 거의 우울한 상태로 보내다가 급기야 이십 대 후반에는 충동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할뻔했다.

거의 10년 가까이를 우울에 빠져 지냈고 내 삶을 돌보지 않았다.

나는 나의 경계를 지키지 못해서 침범당했고 무기력했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나르시시스트를 부모로 둔 사람들이라면 우울증과 무기력증은 기본으로 깔고 갈 것이라고 추측된다.


3. 나르시시스트 혹은 그밖의 중독증상

이 내용을 꼭 쓰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엊그제 본 유튜브에 이 내용이 나왔다.('토킹닥터스, 토닥' 유튜브 채널 참고)

유튜브 내용에 따르면 나르시시스트가 중독에 취약한 이유는 내면의 세계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채워지지 않는 내면이 허무하여 자꾸 무언가에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나르시시스트가 기본적으로 사람의 존재 그 자체로 만족하는 법을 모르고 자녀에게도 늘 ‘너는 부족하다.’라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그 자녀도 나르시시스트가 되거나 갖가지 중독에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부족함을 자꾸 물건으로 채우려는 습성이 있다. 중독까지인지는 모르겠는데 작년에는 물건을 사다가 신용카드 리볼빙까지 이용하게 되었다.

‘중독’이라는 것은 현실을 도피하는 것인데,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자녀에게 가혹하게 비난을 하거나 혹은 이상화를 해버리기 때문에 그 자녀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중독에 빠져들기가 쉽다.


4. 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나르시시스트의 자녀가 ADHD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전문적으로 밝혀진 자료에 근거한 것이 아닌 내 개인적인 추측이다.

나르시시스트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일지 몰라도 내면은 ‘지옥’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늘 속이 시끄럽고 잠잠할 날이 없다.

그래서 주위 사람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비난하고 탓한다.

게다가 말을 잘하는 것 같긴 한데 잘 생각해보면 앞뒤가 맞지도 않는 말을 마구 늘어놓는다.

어쨌든 나르시시스트의 희생양이 되면 계속 원치 않는 레슨(잔소리 혹은 참견)을 듣게 되어 내 생각을 할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다.

나르시시스트의 말을 듣고 있자면 듣는 사람까지 산만해진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을 상상해 보자. 차분하게 무언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을까?

나르시시스트를 겪어본 사람은 자신이 adhd가 아닌데도 산만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들 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 나르시시스트를 잠시 겪은 사람도 이럴진대 나르시시스트의 자녀로 살면 산만해지기는 더더욱 쉬울 것이다.


5. 세상물정을 잘 모른다.

이것도 한 유튜브 채널(‘그래 살자amor fati'유튜브 채널 참고)들은 이야기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전까지는 내가 순진한 이유는 성격이고 과잉보호를 받아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나르시시스트의 자녀가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한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나르시시스트가 자녀를 세상물정 모르고 순진하게 키우는 이유는 사기꾼이 순진한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

순진해야 내가 원하는 대로 조종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스트 부모 본인은 극구 아니라고 할 것이고, 험한 세상에서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그랬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자기 자신도 속여서 정말 자기가 자녀를 위해 그렇게 했다고 믿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험한 세상에서 자녀를 지키려면 오히려 자녀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주어 자녀가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가르쳤어야 한다.


6. 예술가 또는 폭군

나르시시스트 부모에게 억압된 것을 예술로 푸느냐 폭력으로 푸느냐 그 차이인 것 같다. (혹은 둘 다일수도 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의 부모도 폭군이었다.

히틀러는 원래 화가지망생이었고 그림을 꽤나 잘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히틀러는 폭군이 되었다.

나는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취미로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벌써 30년 넘게 하고 있다.

아마 바이올린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폭군이 되었을까? 안타깝지만 지금의 나는 내면 깊은 곳에 폭군의 기질을 가진 예술을 조금 하는 교사가 되고 말았다. ('서람tv 힐링크리에이터'유튜브 내용 참고)



참고매체

1. 홍안녕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dearblair


2. '토킹닥터스, 토닥'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co/@talkingdoctorstodac


3. '그래 살자amor fati'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com/@amorfati

4. '서람tv 힐링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com/@yoonseo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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