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 대한 조건이 있는 것이
과연 사랑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한다.
아무나와 사랑에 빠질 순 없다.
배려하는 사람,
공감이 가능한 사람,
다정할 줄 아는 사람,
약자를 혐오하지 않는 사람,
자기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한 사유를 하는 사람.
이것은 완벽한 인간상이 아니라
단지 기본적인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다.
함께 할 반려동물을 떠올릴 때,
사자나 뱀을 선택하는 일이 극히 드문 것처럼.
고양이나 강아지가 완벽한 동물이어서가 아니라,
다소 이기적일지라도 인간과 공존하기에 꽤 알맞기 때문인 것처럼.
공존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