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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른 Mar 10. 2020

일기장




K를 만나기 전, 내 일기장은

대부분 내면의 것들로 가득 차 있었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종류의 우울함을 느끼는지,
새롭게 다짐한 것들이나 소소한 행복감들.


현실에는 기록해둘 만큼 소중한 것이 없었던 것 같아.


/

그리고 문득 알게 됐어.


K를 만난 후, 내 일기가

현실의 삶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K가 식사를 차려줬다.”
“K와 영화관에 갔다.”
“K와 말다툼을 했다.”
“K와 밤을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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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종이에 스케치한 것을 컴퓨터로 옮겨서 채색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왔는데 아이패드로만 작업하니까 새롭고 어렵고 편하고 그래요.
아직 익숙하지 않고 기능도 다 못 익혀서 완성하기에 급급한 단계라 딱 원하는 느낌이 안 나오지만 하다보면 잡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단 하는 중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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