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라는 것은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모든 것이자 그 상태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현실이라고 말할 때에는 그 전체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사회적 관념을 현실이라 하고 그것에 순응하는 것을 현실적 삶이라 하고 있다.
“현실을 봐라.”,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지금 당신이 사회적 기본 상식을 경시하고 있으니 현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누군가가 사회적 통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 하면 현실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어 과거의 눈으로 미래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려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현실은 지나간 개념이자 죽어가는 과거의 관습적 사고에 바탕을 둔 것이다.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은 차라리 공상과 상상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한 개인의 공상과 상상을 현실이라 말하지는 않는다. 그것들은 아직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현실에 무형적으로 드러나 움직인다. 그리고 무형적 공상과 상상 중 강력한 것들은 머지않아 물질화된다. 이것이 문명의 역사다. 그 또한 과거를 바탕으로 생성되나 현재 보편적으로 드러난 사회적 관념과는 다르게 전개된다.
인간은 모두 다 개별적으로 다르게 태어났다. 이것은 각자의 기준이 자기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른 기준에 맞추어 사는 한, 자신만의 삶을 살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들은 외모부터 생각과 성격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다르다. 분명하지 않은가! 자연은 다채로움을 지향한다.
인간은 이 세계 안에서 보다 새롭고 자극적이며 의미 있는 삶을 경험하길 원한다. 그렇기에 각자의 다양성을 살리지 못하고 단지 지나간 사회적 가치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전체 인류로서도 매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곳에 단지 과거를 되짚고 음미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과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기 위해 왔다. 지금도 어느 누군가는 남들이 보기에는 비현실적인 일들을 보이는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현실에 충실하라는 말은 지나간 과거의 관념을 쫓으라는 의미가 아닌 새롭게 탄생하는 현실을 만들어가라는 의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드러난 것은 사라지고 있으며 드러날 현실은 공상과 상상 속에서 시작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알던 현실은 이미 과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