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때부터 단짝인 친구랑 치앙마이 3박 5일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태국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무안참사가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맘이 무거웠다. 게다가 첫날 새벽부터 아침 먹은 게 체해서 속이 안 좋아서 친구는 계속 내 손의 혈자리를 눌러주고 등을 두드려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치앙마이 도착해서 첫날 잘 자고 났더니 컨디션이 돌아왔다! 각자 싱글룸 차지를 지불하고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방을 따로 쓰니 훨씬 쾌적하고 좋아서 우리 선택에 만족스러웠다.
코끼리 트레킹 체험을 하며 계곡물 위를 걷는데 물깊이가 상당하여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스릴 있었다. 코끼리가 직접 붓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데 웬만한 사람보다 잘 그리는 게 아닌가?
코끼리가 직접 그린 그림
목에 링을 걸고 수공예품 판매하는 카렌 족 마을에 가서 사진을 찍고 먼잼 전망대로 가서 치앙마이 전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면서 멍 때리기 했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이 참 좋더라! 한 달 전부터 시국이 어수선하고 큰 사고를 겪고 나니 맘도 몸도 불안하고 우울하여 허둥대고 있던 중에 그나마 약간의 힐링과 안정감을 되찾았다.
먼잼 전망대
왓우몽이란 동굴사원에 들러서 기도하고 도이수텝 사원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의 안녕을 빌기도 했다.
왓우몽(동굴사원)
태국식 점심 식사는 아주 맛나서 쏨땀에 바나나 튀김이랑 똠양꿍을 야무지게 먹고 매림꽃정원에서는 온갖 종류의 난과 나비에 둘러싸여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매림꽃정원
한국은 영하 10도라 눈이 많이 오고 춥다는데 치앙마이는 15도에서 30도 사이로 쾌적한 가을 날씨였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쾌적한 날씨라 얇은 긴팔 시폰 원피스 위에 카디건이나 바람막이 하나 걸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