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2009년에 아바타 1을 개봉했으니 이번 12월에 아바타 3까지 무려 16년이란 시간에 걸쳐서 세 편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 준 제임스 카메론에게 감사한다! 195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난 카메론은 캐나다의 영화감독, 제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데 원래는 트럭을 운전하는 기사였다.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에 관련된 책을 보며 각종 자료들을 찾아서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그는 <터미네이터 2>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휩쓸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바타 1의 배경은 2154년의 나비족의 고향인 가상의 행성 판도라이다. 다리가 마비된 전직해병인 제이크 설리가 죽은 쌍둥이 형제의 아바타가 될 기회를 얻으면서 나비족 여성인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나비족 문화에 동화되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지구인들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지구는 파괴되었고 새로운 행성이 필요했던 인간들은 나비족과 전쟁을 일으켜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으려 한다. 아바타가 개봉했을 당시 그 영상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시나리오는 참신했으며 아바타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그 중간 어디쯤을 왔다 갔다 하면서 나는 네이티리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며 어느 순간 나비족이 되어 있었다.
2022년에 돌아온 <아바타:물의 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산호족과 함께 하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자녀들이 자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편에서는 하늘을 날며 거대한 숲의 영혼을 보여주더니 2편 물의 길에서는 수많은 바다생물의 끈끈한 유대의식과 공존을 감동적으로 담아내었다.
3년을 기다렸던 <아바타:불과 재>는 2편에서 인간들과의 전쟁으로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고 가족들 모두 깊은 슬픔과 상실에 빠져 괴로움으로 시작한다.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과 살아남기 위한 전투를 시작하는데... (아직 아바타 3을 보지 못한 분들이 있을 테니 그 뒷이야기는 극장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하늘과 바다와 땅으로 이어지는 세 편의 서사를 보면서 인간인 나는 지구인을 응원할 수가 없었다. 나비족의 네이티리가 되어 지구인과 싸우는 모습을 상상하며 2154년에 우리의 후손들은 정착할 외계행성을 찾아 떠돌고 있게 될까?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 X 프로젝트로 화성에 우주 데이터 센터를 세우게 될까?
2025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내년에는 세상의 모든 전쟁이 끝나기를 빌어본다. 그리고 2154년에 지구인들은 외계의 다른 행성인들과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공생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러니 지구인들이여, 나비족 산호족 바랑족과 모습은 다를지언정 모두 다 같이 사는 건 안 되겠소? 나랑 좀 다르더라도 배척하지 말고 손을 잡아줍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오? 서로 죽여 없애야 할 만큼?
이미지 출처 : 픽사 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