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금희
'듣는 소설'은
도대체 어떤 소설일까?
도서관에서 대출해 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
결국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저는 강추!
오디오북도 들어보려고요.
(벌써 기대 한가득)
★나로작가 책장에 있음.
"대학을 졸업하면, 서른이 되면, 경력이 차면, 듬직한 안정으로 나아가리라 믿었지만 이상하게 삶은 매번 흔들렸다. 마치 우는 사람의 어깨처럼."
"밤의 한강은 광활한 우주처럼 고요하고 아주 검었다. 거기에는 아무도 없을 것 같았다. 이상한 얘기지만 말할 입과 들어야 하는 귀도 없고 자기 자신은 완전히 압축되어 티끌처럼 사라져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서울로 오고 나서는 여름이랑 비를 기다린다. 비가 처마에서 떨어질 때, 우드드우드드 우산을 뜯듯이 빗방울이 쏟아질 때, 그럴 때 나는 겨우 숨을 쉬어. 여기도 별다른 곳이 아니구나. 여기도 비 오는 곳이구나, 여기도 별 수 없구나 생각하는 거지. 그게 얼마나 눈물겨운 안도감인지 다른 사람들은 알까?"
"같이 가자. 왜 자꾸 학교를 빠져? 너 혹시 슬프니?
정말 슬픔이 정답인 건가. 슬퍼서 학교에 안 가면 대한민국에 등교 가능한 애들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지금 저 아래까지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어디가 끝인지도 알지 못한 채로 중력에 이끌려 하강 중이다. 컴컴한 어둠 속에는 손잡이가 없어서 아무리 버둥거려도 뭔가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어디에 도움을 바라야 할지 알 수 없고 부를 수 있는 이름도 없어."
"어른이 어른이 싫으면 어떡해? 어른인데?
그럼 너는 학생이 학생이 싫으면 어떡해? 학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