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왼쪽 아래 마이크 찾아보세요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

by 나르샤

“왼쪽 아래 마이크 버튼을 찾아보세요.”
강사가 말합니다.
순식간에 여러 명의 손이 올라갑니다.
“없어요!”
“제 폰에는 안 보여요!”

그때 누군가 조용히 말합니다.
“마이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러자 옆자리 수강생이 손을 듭니다.
“제 폰은 진짜 안 보여요.”


수강자의 핸드폰을 보고 싶어합니다.

진짜로 없다고?

보여주면~

진짜로 없네!

왜 없어?


스마트폰 수업을 오래 들은 분들은 알고 있습니다.
내 화면과 다른 사람의 화면은 같지 않다는 사실을요.

같은 기종, 같은 앱이라도
버튼의 위치가 다르고
기능의 배열도 다릅니다.
업데이트 여부, 설정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활용 강의는
단순히 기능을 익히는 것만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왜 내 건 안 돼요?”
“왜 나는 그게 없죠?”
당황과 낙심이 겹칠 때,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괜찮아요. 제 것도 안 나와요.”
“같이 해봐요.”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스마트폰 수업은 그렇게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됩니다.

내가 당연하다고 여긴 것이
누군가에겐 낯설 수 있고,
내가 보았던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그것을 깨달을 때
수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됩니다.


함께 마이크 버튼을 찾으며
화면을 넘겨주고
설명을 덧붙이며 웃는 시간.
그 안에는
디지털보다 더 중요한 마음의 기술이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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