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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루 Dec 27. 2021

실업은 괜찮다.
내가 나 자신을 고용한다면.

스스로 단련하며 성장을 지속한다면, 실업과 불안은 나를 해칠 수 없다.

실업은 니트족을 정당화하지 않고, 취업을 못한 것이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문제는 성장을 멈추는 것이다. 


실업이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 사회적 낙인도 엄존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외부세계로부터의 실망을 느꼈다고 해서, 자기계발과 인간적 성장을 그만두고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행동, 언제나 최고를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성을 방치하여 퇴행하고 침체되게 내버려두는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실업 당해도 괜찮다. 해고되어도 괜찮다. 단순히 직업과 나를 동일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 각자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고, 나의 일부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는 의지와 가치관이며, 자기 자신에 묻힌 빛나는 보석을 발굴하려는 태도이다. 


사람이 탁월성을 연마하고 자아실현을 위해 전진하는 한, 실업은 인간을 파괴할 수 없으며, 정신은 결코 부패하지 않는다. 출근하지 않거나 출근할 곳이 없다고 해서 권태로움이 찾아올 수는 없다.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한 길, 나 자신을 최고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이미 출근해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나 자신의 CEO이며, 나 자신은 내가 평생을 들여 경영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자기가치인식에 도달했을 때, 이제 결코 퇴행할 수는 없게 된다. 내가 탁월한 전인적 인간으로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안다면, 다른 사람의 평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실업이 주는 자존감에 대한 손상도 더이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스스로를 키워나가는 것의 중요성에 비해서는 굉장히 부수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취업에 필요한 스펙과 업무능력 그리고 태도도 자동적으로 갖춰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코 자신을 가꾸고 세상을 향해 출사표 던지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취업에 대한 반복된 좌절 끝에 취업 자체를 단념하는 니트족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단지 임금노동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반복노동, 저임금노동, 아르바이트에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누구도 대체하지 못할 사람이 된다. 이것은 얄팍한 자본주의적 자기착취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무식하게 자기개발해서 돈 벌라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것과 전혀 무관하게, 어쩌면 그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돈과 자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자아를 선택해야 한다. 돈과 자기계발/자기개발을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차라리 돈을 벌지 않고 자기 자신을 절차탁마하는 길로 가라. 물론 돈은 내 생활을 지탱해준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나 자신을 공격하는, 내면으로부터 무너뜨리려 하는 의심과 자괴감과 열등감으로부터 보호해주지는 않는다. 오직 단련된 전문가라는 자기확신만이 나 자신을 내파(implosion)로부터 보호한다. 자기 자신을 단련된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소개할 수 있을 만큼의 단단한 실력과 자신감만이 우리 스스로에게 우리 자신의 가치를 설득하고, 그것이 우리를 희망과 행복 속에 살아가게 한다.


자본주의와 전혀 상관없이 최고가 되어라. 공산주의와도 상관없이, 사회주의와도 상관없이 최고가 되어라. 이념을 가져라 - 그러나 이념과 상관없이 최고가 되어라. 가설로 의견을 만들고 자신의 의견에 배팅을 하라 - 그러나 그것의 승부가 어찌되든 어떤 승리와 패배도 흔들지 못하는 자가 되어라. 플라톤이 20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떤 면에서 최고이듯이, 부처가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이듯이, 지금 자신의 생일을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한 탁월한 인간이 출현했던 역사의 한 기점으로 잡아라. 인간으로서 과거와 미래의 모든 인간에 견주어 모든 역대 인류의 부러움을 받고 받을 최고의 인간이 되어라.



왕이 될 수 있는데 왜 신하가 되려 하는가?


신이 될 수 있는데 왜 왕이 되려 하는가?


왜 될 수 있는데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Photo by Raimond Klavin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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