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랑은 나의 약점이기도 하다.
부러움으로 끝내지 마라. 누군가의 자랑은 누군가가 자기 입으로 신나게 말하는 자신의 한계점이다.
그러므로 모든 자랑에는 한계가 보인다. 그 한계를 보라.
예를 들면, 자동차 자랑하는 사람은 비싼 차가 자기 역량이 낼 수 있는 결과범위의 상단임을 말하는 것이다. 학위 자랑하는 사람은 제한된 자원을 학위에 몰빵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응용AI를 자랑하는 업체는 자사의 서비스핵심이 수리모델에 의존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담배 물고 사진찍는 사람은 자신의 약물 의존성과 호흡기 손상에 대해, 폭탄주 파티를 올리는 사람은 자신의 간과 뇌손상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사랑꾼은 좁은 대인관계에 대한 집중적 투자를, 사회이슈 공유는 높은 혈중코티솔과 공감 피로를 증거할 수 있다.
누군가의 노력과 지향이 들어간 자랑을 존중하되, 자랑이 말하는 것을 보아야 한다. 거기서 배울 수 있다. 저 사람의(혹은 법인의) 가치 지향은 무엇인가? 저 사람이 최고의 노력을 통해 성취한 결실로 추론가능한 그(것)의 역량 상한선 혹은 상단부는 어느정도인가? 나는 저 자랑에서 무엇을 읽고,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그 대상이 내 경쟁상대라면 정말로 위협적인가, 아니면 저 자랑이 보여주는 빈틈 부분을 나는 준비가능한가? 저 사람은(혹은 법인은) 무엇을 자랑함으로써 무엇이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그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무엇을 보충할 것인가?
나는 지금껏 무엇을 자랑해왔고, 그 패턴에서 드러나는 나의 약점과 부족분은 무엇인가? 그 아쉬운 부분을 어떻게 보충하여 내가 자랑할 만한 성취물과 그 과정의 품질/품격을 확 끌어올릴 것인가?
위대하지만 자랑할 수 없거나 일부러 하지 않아서 드러나지 않은 타인의 (혹은 타사의) 매우 중요한 장점과 성취는 무엇인가? 즉, 감추어진 자랑거리는 무엇인가? 반드시 그것을 배워서 흡수해야 할 텐데, 드러나지 않은 자랑거리를 어떻게 찾아 배울 것인가?
누군가의 성취에 비해 자랑거리가 너무 적을 때 그 갭에서 추론가능한 공개되지 않은 역량은 무엇인가? 자랑은 절대 보기싫은 짓이 아니다. 으스대준다면 오히려 고맙다! 타인의 자랑은 더욱 탁월해지고 싶다면 끈질기게 추격해야 할 스승님의 비밀 레시피니까.
자랑을 많이 하자. 자랑은 타인에게 가르침을 준다. 타인의 자랑을 많이 찾아읽고 절대 질투하지 말고 마음껏 축하하고 부러워하고 배우자. 자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타인도 나처럼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근본적으로 이타적인 인류의 성향상, 가르침이 자랑의 완성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언제나 깨어있다면, 만인이 나의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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