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졌습니다.
'춥다'는 움직임이 없는 형용입니다.
예쁘다. 좋다. 크다. 젊다. 많다.
이런 말들과 한 집에 살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그러다가 어느 때는 추워지고, 예뻐지고, 좋아지고, 젊어집니다.
그러면 움직임이 생깁니다.
하나의 과정이 형성됩니다.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직접 만든 ´가루´를 한 통 가지고 다닙니다.
마법의 가루라고 부르면서 아니다 싶을 때 한 스푼씩 넣어줍니다.
그러면 훈감한 맛이 납니다.
움직이지 않는 형용사에 동작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만드는 ´~지다´라는 저 ´말 같지 않은 말´
저는 그런 존재들에게 배웁니다.
날마다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그런 맛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흉내로는 어림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댓돌이 하는 일 같은 일을 아무에게나 맡기겠습니까.
위험해졌습니다.
시시각각으로 공격을 받는 기분입니다.
정말이지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위험해지고 나면 격해지고 초조해집니다.
매일같이 코로나 확진 환자가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 지금이 꼭 그런 심정입니다.
그래서 야무지고 오달지고 암팡져야 합니다.
다부지게 살라고 어른들은 우리를 가르쳤습니다.
더 이상 위험해지게 내버려 두지 않으면 됩니다.
다시 좋아지면 좋겠습니다.
건강해지고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라는 말은 아무리 추워도 그 안에 따뜻함이 감도는 말입니다.
따뜻하고 그러면서도 천천히 가는 말, ´우리´
불안을 회복하는 말입니다.
그런 우리가 기도하면 무엇이든 좋아질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