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42

아침에,

by 강물처럼


어떤 이는 세상에 빵이 되고자 하고 어떤 이는 세상 사람들의 빵이 될까 봐 걱정합니다.
내 생각인지 네 생각인지조차 헷갈리는 생각들 안에서 우리는 갈팡질팡합니다.
전전긍긍하고 수수방관하며 노심초사하느라 속수무책입니다.
이번에는 ´코인´이 튀어 오르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어야 하는데 밑도 끝도 없이 투자만 있습니다.
빚내서 투자하고 영혼까지 끌어다 투자하고 그야말로 투자 投資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이 말도 곧 기운 빠지는 소리로 전락하고 말 것을 압니다.
임계점을 넘어선 자본의 힘은 거대한 쓰나미보다 막강해서 마음이나 정신, 신념 같은 것들은 허울 좋은 겉치레일 뿐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보면서 저것이 자연이지 싶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약육강식이야말로 자연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보고 싶은 것만 들여다본 자연입니다.
그런 것을 악마의 편집이라고 부릅니다.
자연은 균형을 스스로 이룰 줄 알고 저절로 편할 줄 아는 것을 통으로 칭하는 격조 높은 자세입니다.
자연은 빵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빵이 무엇인지 알 것도 없습니다.
빵 아닌 것은 자연이 아니니까 이러쿵저러쿵 따질 것도 없습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헌신 獻身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이해관계를 생각지 않고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

동영상 한 편을 같이 보셨으면 합니다.
병원에 다녀온 어젯밤 자리에 누워서 봤던 것입니다.
친구 덕분에 사념은 사라지고 빵을 생각했으며 옷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거기 나온 머리말을 옮기고 저는 침묵할 테니 묵상을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일생을 정결과 청빈, 순명을 지키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온
헌신의 옷, 수녀복의 이야기입니다.
그늘 속의 아이들을 키우고 아픈 이를 치유하며 누군가의 상처를 위로한 평생의 기도와 헌신을
기억하고자 3, 40년 된 낡은 수녀복 스무 벌을 기도 방석과 치유 베개로 부활시킨 프로젝트입니다.
그 옷자락에 기대어 기도하고 치유받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이 이 작은 방석과 베개의 주인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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