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ted children typically emerged from highly supportive family conditions.
In contrast, geniuses have a tendency to come from less favorable conditions.
- 영재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정환경에서 나온다.
반면, 천재들은 덜 유리한 환경에서 나오는 경향이 있다.
어느 심리학자의 말입니다.
TV에 나와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영재들이 많습니다.
개천은 오래전에 사라졌고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용은 종이호랑이보다 가련해졌습니다. 몰락했습니다.
저소득 가정이란 말 옆에 학습 환경이란 말을 세워놓으면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은 제가 예민한 탓만은 아닙니다.
날도 더운데 을씨년스럽다니, 가만 보고 있자니 입을 놀리는 것이 터무니없습니다.
을씨년스럽다는 말은 쓸쓸하고 어수선한 느낌을 전하는 말입니다. 그 말은 원래 ´을사년스럽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을사년은 많이 알고 계시는 바로 그 을사조약의 을사, 1905년의 일본과의 을사늑약을 말하는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 조약을 그것도 강제로 맺어야만 했던 우리나라는 그 뒤로 모든 것들을 빼앗기고 식민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 참담한 마음이 바로 을씨년스러운 것의 원형 原形입니다.
부자들도 많아지고 그만큼 영재들도 많아졌습니다. 생산되고 가공된 지식이 분배되며 거래됩니다. 그리고 독점으로 치닫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수고로움이 곁들여지기도 합니다. 아이스크림 위에 뿌리는 초코는 감미롭고 유혹적입니다.
경쟁이라니요, 하물며 공정한 경쟁이라니요.
그 아이스크림은 아주 비싼 값으로 팔릴 것입니다.
영재들 틈에서 살아가야 하는 평범한 아이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천국 같은 표정이 되는 아이들 말입니다.
저는 그 말이 좋습니다.
세상에 있는 것을 잘 따라 배우는 것은 영재,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천재.
미안하지만 저렇게라도 해놔야 좀 위로가 됩니다. 어차피 못 먹을 바에 다 같이 못 먹고 말자는 삐뚤어진 마음에서가 아니라 그나마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면 공평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습니다.
어제 복음 말씀 가운데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
그 부분을 기억하시는지요.
저는 어제 거기에서 맴을 돌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 두 개가 하나가 되어서 어울려야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영재는 슬기롭습니까, 순박합니까.
천재는 슬기롭습니까, 순박합니까.
세상에 필요한 것, 세상에 없는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 슬기롭고 순박한 것의 결정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을 가르칠 수 있다면 세상은 천재로 북적댈 것입니다.
그래서 대신 영재가 활약하는 세상인 듯싶습니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 마태오 10:28
물론 영재라도 됐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먼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것이 을씨년스럽다는 것입니다.
토요일입니다.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시를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시를 접하고 느끼는 것들을 적기도 합니다.
부끄럽지만 한 잔의 ´위로酒´을 따르는 마음으로 살짝 올려보겠습니다.
야구 좋아하시나요.
마운드에 서서 공을 던지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합니다.
공을 던지는 사람을 투수라고 합니다.
야구는 여럿이 어울려 하는 운동이지만 투수가 맡은 역할을 독보적입니다.
프로야구에서도 투수 보호 차원으로 게임당 공 백 개가 선수 교체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시합에 나선 투수는 승리하기 위해 전력투구합니다.
정말이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백 개의 공 가운데에서도 최고로 잘 던진 공은 하나가 됩니다.
그 공이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진 공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던 공, 던지고 있는 공, 던져야 하는 공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저마다의 시합에 선수로 등장했습니다.
저마다의 야구에서 투수가 되어 마운드에 섰습니다.
공 백 개를 던지면 마운드에서 내려갑니다.
지금 몇 번째 공을 던지셨나요.
앞으로 몇 개의 공을 더 던질 수 있겠습니까.
이 경기는 멋진 경기였습니까.
나는 훌륭한 투수입니까.
저는 그 말이 고맙고 정답게 들렸습니다.
~*
나에게는 나의 결점
고통에게는 고통의 결점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나의 결점을 사랑하듯
고통이 고통을 사랑하고
고통이 고통의 결점을 사랑하듯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내일의 내일에 속고 마는 나를
오늘의 시간이여, 내가 그 사랑을 알고 있으니
마음 놓고 사랑하소서.
- 고통이 고통을 사랑하듯 / 오규원
나는 이 말이 고마웠습니다.
감각하지 못하는 하지만 거대한 내일을 회계 처리한 기분이었습니다.
모두들 수고가 얼마나 많으신지요.
전력투구하고 계십니다.
어쩌면 오늘 가장 화려한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지 모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통이 고통을 사랑하듯,
내가 나를, 마땅하고 쉬운 것들은 때로 그렇게 바람에라도 저절로 풀려야 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은 기본이면서 가장 멋진 공이 될 것입니다.
모든 코치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