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하나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물론 내 안과 밖에서 달라지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의식적으로 저 스스로 다르게 반응하는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종교도 다양합니다.
때로 이렇게 만나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나를 믿는다. ´
일부러 말을 꺼내지는 않지만 제가 끼고 있는 묵주 반지를 보거나, 우연한 기회에 종교가 이야기의 중심이 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말은 입에서 떨어지는 순간 책임이 따르는 말들이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떠들고 싶은 그 마음에 빠져 허우적대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은 치기 稚氣로 가득하고 누구 하나 이긴 듯하면 금세 호기 豪氣로워져 제멋대로 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하는 일이 잘 되고 그럴수록 자신만만한 것이 두 눈에 동글동글 구릅니다.
누구든 기꺼이 상대해 주겠다는 득의만만한 미소가 얼굴에서 가라앉지 않습니다. 허세 가득한 모습은 두려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래서 더욱 공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는 자기를 아는 법이니까요.
´나는 나만 믿어. ´
지금까지는 그 말을 듣기만 했습니다.
´그래라, 그러고 싶으면 그래라. ´ 그러면서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True freedom has more to do with following the North Star than with going whichever way the wind blows.
진정한 자유는 바람이 부는 어느 방향으로든 가는 것보다 북극성을 따라가는 것과 더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자유를 자유롭게 상상합니다.
무엇이 자유인지요.
자유는 뿌리가 없이 자라는 나무입니까, 시작 없이 흐르는 물입니까. 그것은 과연 바람입니까.
제아무리 구름처럼 가는 나그네라고 하더라도 그는 길에서 지냅니다.
Sometimes it seems like freedom is blowing with the winds of the day,
but that kind of freedom is really in illusion.
가끔 자유는 그날의 바람과 함께 날아가는 것 같지만, 그런 종류의 자유는 사실 착각이다.
그래서 저는 그 노래가 좋습니다.
그냥 바람이 아니라, 바람 속에 대답을 들어보라는 노래,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아이들이 공부하는 책에 쓰여있는 이 말들을 수첩에 옮기면서 자유 自由를 떠올립니다.
자유는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무맹랑한 외침이나 주장을 자유의지라고 포장하는 일은 위험합니다. 이미 오래전에 배웠던 것들입니다.
방종하지 마라. 구분해라. 자유를.
´올바른´에 갈급이 난 세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올바른 것에 갈증을 느끼는 듯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해서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어느 때보다 종교가 필요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빙빙 돌게 하는 종교가 아니라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북극성 같은 종교 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루카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