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생긴 대로 살아가는 거라며 말을 맺습니다.
그때 사람들의 표정은 푸념인지 체념인지 흐릿하고 목소리는 상념에라도 빠진 듯 가라앉습니다.
빈 하늘을 흐르던 시선 끝에 ´그때´라는 언제가 낚입니다.
그때부터 생긴 대로 살지 못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합니다.
갈림길이었던 때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는 무엇인가 머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이나 불행을 선택의 문제인 것처럼 쉽게 이야기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때 거기로 가지 말고 그 옆으로 갔어야 했다며 웃기도 합니다. 과연 생긴 대로 산다는 말은 어떤 것입니까.
로마의 휴일을 찍었을 때, 오드리 헵번은 그녀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 유명한 그레고리 펙이 먼저 그랬다고 합니다.
´오드리는 오스카상을 받을 텐데. ´
내 나이 스물에도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그러면 정지했습니다. 거기가 어디든 멈췄습니다.
지금도 그 목소리를 따라 강을 건너갈 것만 같은 wherever you ´ re going, I ´ m going your way.
오드리 헵번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사람입니다.
연기도 모르고 사람 사는 일에도 서툴러서 따로 할 말이 없지만 나한테도 한 번 말해보라고 그런다면,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긴 대로 사는´
굴곡이 없는 산은 산이 아닙니다. 높고 낮고 경사지고 비탈진 것이 산입니다.
오드리 헵번의 예쁜 모습만 봤다면 이렇게 오래 설레지 않았을 것입니다.
늙어서도 그리고 세상을 떠나고서도 내가 그녀를 알고 있다는 - 스치듯 마주친 적도 없지만 -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갈림길 앞에서는 ´생긴 대로´가 어울립니다.
사람들은 길을 고릅니다. 고민하고 결정합니다. 그것을 정당한 대가라고 여깁니다. 운마저도 실력이라고 그러니까요.
하지만 길이 나를 이끌었습니다.
그 길이 생긴 대로 자기 길을 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회복됩니다. 기쁨에서도 회복되고 슬픔에서도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60이 넘은 오드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그녀가 남긴 말을 따라 적어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 마르코 3:21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길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다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그의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다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며,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한다.
또 고통으로부터 구원받아야 하고, 결코 누구도 버려져서는 안 된다.
만일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사용하라.
또 너도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위한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