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그릇

십 년이 지나면

by 나리

꼬꼬마였을 때 나도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이 될 줄 알았다

십 대가 되었을 때 남들보다 느린 사춘기에 힘들었지만 미래를 의심하진 않았다

이십 대가 되자 내일이 걱정되었지만 돌아갈 곳이 있었기에 불안하지 않았다

삼 심대가 되니 제대로 하루를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음을 알았다

사십 대에 이르니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오늘의 삶을 감사하게 되었다

다시 십 년이 지나 오십 대의 나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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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사를 시작으로 한 주에 한 편씩 써나가 이제 2026년을 되었습니다.

글의 분량과 상관없이 꾸준히 빠지지 않고 나와의 약속을 지켜냈음을 스스로 칭찬해 봅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나를 어떻게, 얼마만큼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생각만큼 잘 표현되지 않은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예술가가 되려면 아직 먼 것 같습니다.


모르셨겠지만, 놀랍게도 이 글들은 다소 거창한 목표의 출발점입니다.


'25년에 40대의 나의 생각과 일상을 기록한 후, 십 년 후 50대가 된 나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자!'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60대의 나도 만나고 또 그 이후의 나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작업을 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 여기저기 병원들을 다니면서 과연 십 년 후에도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별 탈없이 일 년이 무사히 지나니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제 일 년 동안 쓴 글을 마무리합니다.

우리, 십 년 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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