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노래
돌아보니 부질없는것들 투성이었다지.
그러니 미련을 버려.
아등바등 살 필요 없어.
알아주는 이 하나 없는건 매한가지였잖아.
매 순간이 우울이었고 외로움이었지.
다 괜찮아질거라는 말이 무슨 소용이야.
견뎌내는 것에 익숙해졌을 뿐이야.
내가 만든 벽에 스스로 부딪혀 산산 조각나
보듬어 주지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버릴거잖아.
숨통이 조여와
힘겹게 숨을 쉬어
한숨을 쉬어.
무거운 호흡을 내쉬어
천천히 차근히 그렇게 느리게.
서서히 우린 안녕을 고하자.
죽음보다 삶이라며
알고있어도 난 삶이 고통스러운걸
망가져가는 육신과
피폐해져가는 정신이 말을하잖아
그거 알아? 소나무는 재선충병에 걸리면
다시 살아 날 수 없대.
그냥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는 거야.
그리고 베어지는거야.
다른 나무에 옮겨가지 못하게.
아프지 말라고 괜찮을거라는 말은 이제 소용이 없어
매순간 생산적으로, 의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은
역효과를 가져올뿐이잫아.
우리는 아주 쉽게 번아웃에 시달렸고 삶의 방향성을 잃곤 했지.
불안할수록 움켜쥐었던 것을 놓아주자.
곰곰히 생각해봤어
나는 진짜 죽고싶은 걸까
아니면 죽음을 탐닉하고 싶은 걸까 하고 말이야
어쩌면 살고싶은걸지도 모르겠어
아니야, 그저 나는 살고싶은거야
내 안에 나를 죽이고 새롭게 살고싶은거야
그래서, 죽음을 택해
아무도 모르는 이의 죽음.
그렇게 떠나면 다시 태어나는거야 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