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커머스가 뭐야? #3
대체, 이커머스가 뭐야? #3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들은 내가 만든 온라인 사이트에 어떻게 트래픽이 모이고 그것을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들이다. 온라인 사이트 중에서도 이커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컨텐츠란게 무엇인지, 왜 그 관리가 중요한지에 대해 이커머스에 특화 된 이야기로 풀어보자.
이커머스에서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를 중점으로 두고 이야기 해야한다.
It's all about SEO
SEO 가 뭐지? 하시면, '대체, 이커머스가 뭐야? #1'를 잠시 참고 하고 오시면 좋겠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좀 넓은 시각으로 한번 접근해 보자. 컨텐츠란건 말 그대로 사이트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일텐데, 우리 사이트가 이커머스라면 이런 내용물들이란 결국, 상품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일 거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상품의 제목과 이미지, 상세 설명들이 그것이다. 또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파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다룬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고,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 수도 있을거다. 이런 모든것들이 바로 사이트 안에 포함되어 있는 컨텐츠 인 것이다. 이런 컨텐츠는 당연히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하고, 매력적이어야 하며, 범용성 있는 정확한 언어로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정보력/매력도/용어정합성 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어떤 정보가 유용하고 매력적인가 하는 부분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걸 알면 벌써 월트디즈니가 되었겠지. 그래서 우리가 논의할 것은 용어정합성에 대한 부분이다. 이게 왜 필요할까? 앞서 말한대로 모든 것은 '검색' 때문이다. 검색 결과에 우리 사이트나 노출되어야 사람들이 그걸 클릭해서 들어오는 '오가닉 트래픽'을 얻을 수 있다. 그 싱그러운 오가닉 트래픽 말이다. 검색에서 세계 1등을 하고 있는 구글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면, 검색 결과가 노출되기 위해 구글은 각 페이지 별로 페이지 랭크(PR ; Page Rank) 라는 지표를 사용한다. 이걸로 구글이 유지되는 거나 다름없으니, 그 디테일한 알고리즘을 완전히 복제하기란 불가능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시간에 걸쳐 구글을 분석해 놓은 결과 우리도 대게의 원리는 이해할 수 있다.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 바닥에서 일하려면 이미 알고 있는 지식 보다 새로 만들어지는 지식들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그 능력의 9할은 바로 구글 검색 능력에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읽다가 또 궁금하면 구글에서 찾아보자. 'what is page rank?' 처럼 단순하지만 직접적인 질문이 구글에서는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참고하자.
아무튼 그 페이지 랭크 결과가 좋으려면, 우리 사이트가 일단 구글이 잘 읽어들일 수 있도록 페이지 구성에 기본 정보 입력사항들을 잘 갖추어 두어야 한다. 헤더 텍스트나 바디 텍스트가 충분하고, 정확해야 구글에서 검색 결과로 노출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사실 어려운 부분은 아닌데, 기본기로 갖춰 두어야 할 부분이다. 사이트 관리자가 있다면, SEO 담당자를 통해 기본적인 페이지 구성 룰을 설정하고, 이를 매 페이지 마다 반영시켜 두어야 한다. 컨텐츠를 한 줄 한 줄 공들여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은 사람의 노력이 개입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기본기를 갖춘 후에, 우리 사이트를 링크로 걸고 있는 사이트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또 한가지 치트키다. 사실 SEO 에이전시를 쓰게 되면, 이런부분을 확보하기 위해 유명 사이트에 우리 링크를 심어 PR 을 높은 순위로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을 대신하게 한다. 쉽게 얘기하면, 내 사이트에 게시된 컨텐츠가 어떤 이유로든 유명해 져서 잘나가는 웹사이트에 링크로 걸려 있는 경우를 말한다. 딸기를 파는데, 딸기 소개 컨텐츠가 너무 재미있어서 네이버 메인에 뜨는 경우가 바로 이런 대박 나는 경우일 거다. 이렇게 되면 구글에서도 PR 점수가 좋아져서 상위랭크를 받고, 검색결과 제일 위에 올라오는 것이다. 구글의 알고리즘이 엄청나게 복잡스럽게 보이지만, 그 기본 철학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오래된 사이트가 검증된 사이트 이므로 이것을 먼저 보여주겠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 기초한다.
추가로, 이커머스의 상품 컨텐츠 등록에 대한 관리 조직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우리 조직 같은 경우에는 상품을 소싱하는 MD 조직과 그 상품의 내용을 채워 넣는 컨텐츠 조직이 분리되어 있다. 워크 플로우 상으로는, MD가 상품을 셀러로 부터 모집하고 해당 정보를 받는다. 그리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컨텐츠 팀은 상품 상세 페이지를 채워 넣는다. 이때 컨텐츠라 함은 상품명의 입력 방식, 상품 종류에 따른 기본 정보, 예를들어 상품 사이즈나 색상, 재질과 원산지 등과 함께 상세 페이지에 들어갈 이미지의 종류나 구성 내용들을 의미한다. 관리해야 하는 SKU 숫자가 많다면 이렇게 컨텐츠 팀을 전문적으로 별도 구성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이미지가 중요한 상품군, 예를 들면 패션상품군을 가진 사이트의 경우에는 리터치를 위한 팀을 운영하기도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운영하는데, UI/UX 팀에서 리터치를 함께 담당해서 진행한다. 이미지 관리도 이미지의 사이즈나 퀄리티, 촬영방식, 상품정보의 이미지 위 표시 방식 등을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디테일한 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 상품 이미지의 사이즈나 종류가 중구난방이라면 사이트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도 하므로 또한 중요하다. 결국, 컨텐츠 관리와 연결된 조직은 마케팅(SEO) - UI/UX - MD - 컨텐츠 이렇게 구분해 볼 수 있다.
컨텐츠의 정보력과 매력도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정보력 부분에서 잘 하고 있는 회사를 예로 찾을 수는 있다. 한국에 있는 대표적인 가격비교 사이트 중 모두가 아는 '다나와(danawa.com)' 가 그 예이다. 다나와의 성공 요인을 그것 하나만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이 사이트의 특장점으로 상품의 스펙을 충분히 갖추고 규격화 해 비교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준 점을 꼽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또 컨텐츠의 매력도 부분에서 찾아보자면, 하나의 상품에도 재미있는 컨텐츠 구성으로 그 매력을 높이는 사이트들로 '29cm', '펀샵(funshop.co.kr)'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컨텐츠 매력도가 높은 사이트 들은 그 자체로 고객을 다시 찾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해당 컨텐츠가 소위 말하는 '펌' 질의 대상이 되어 많은 링크를 보유하게 되므로, SEO 측면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컨텐츠 관리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구분해 두고 넘어가자. 검색 얘기를 하니, 그건 돈주고 사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 이건 마케팅 용어로는 SEM(Search Enging Marketing) 이라고 구분해 둔다. SEM 과 SEO 는 검색의 결과로 우리 페이지가 노출되게 한다는 목적은 같지만, 돈을 주고 사서 하느냐 아니면 자연스럽게 검색 사이트의 메카니즘을 통해 우리 사이트가 노출되게 하느냐 하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SEM 은 성형미인, SEO 는 자연미인. 아름다운 트래픽을 가진 사이트는 두가지 모두가 잘 갖춰져 있어야 효과적으로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음은 플랫폼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