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끄적끄적

세상의 모든 경험 VS 끊이지 않는 돈

어린 시절 고민했던 상상의 나래

by JJ

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만약, 아주 만약에 도깨비 같은 존재가 나에게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경험과 영원토록 어마어마한 양의 돈이 저절로 입금되는 은행 잔고'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무제한의 돈? 아니면 인류의 모든 경험?'


어린 나이에 일어나지도 않을 사소한 일로, 실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경험은 중요하지만, 끝없이 솟아나는 돈이 있다면, 그 돈으로 모든 경험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물질적 욕구를 피해 갈 수 없었던 유소년기의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경험보다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유형의 재물에 더 많은 마음이 쏠렸다. 돈만 많다면, 당장 눈앞에 산재하는 모든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덧 세월이 지나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얻을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얻는 것이 더 유용하고, 확실한 힘이라는 것을 기나긴 세월을 소비하며 몸으로 깨우쳤다. 경험은 이론적인 지식에 더해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실행력이라는 것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이다 보니, 실제로 본인이 실천해보지 않고서는 쉽사리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상상만 해도 기분이 짜릿해진다. 소싯적 영웅처럼 느껴졌던 맥가이버 아저씨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엄청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하고 있으면서 대체 불가능한 인류 제1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스꽝스러운 상상이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는 아주 간단한 논리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망각의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라는 속담같이 행동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나 보다.


남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간접 경험을 무한대로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는 그러한 면에서 엄청난 축복인 것 같다. 책 살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했던 그 멀지 않았던 과거의 시절과 비교하면 말이다.


인류의 발전으로 인해 수많은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고, 지구가 아파하면서 시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정보화 시대 덕분에 일면식도 없는 낯선 이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문명 시대를 이룩했다는 점은 가히 칭찬할만하다.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는 올바른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식견을 키우고, 그것을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다면, 이제는 굳이 도깨비 같은 존재에게 소원을 빌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세상이 되었으니 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이 맞는 것 같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서둘러서 정보를 습득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의 경험을 구축하는 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하고 있는 자가 인생의 주도권을 가질 것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많은 경험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이 자신에게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이 될 것이다.


경험은 도전으로부터 나오고,
또 다른 도전은 그 경험으로부터 나오지.

도전의 성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려고 하는 마음 자세와 실행력이 중요한 거야.

도전하는 것에 제한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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