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산책을 나가면, 이른 시간임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강아지 배변 산책을 위해 나온 이들부터 조깅을 하는 사람 그리고 나처럼 몸 관리를 하기 위해 나오는 사람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개개인의 욕구에 따라 몸을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그들의 얼굴은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음을 직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어떤 이는 고약하고 심술궂은 얼굴을 하고 있고, 어떤 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들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선한 느낌을 가득 품고 있는 형상을 띄고 있다.
관상이라는 것이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평상시에 마음에 담고 있던 생각이 은연중에 그들의 얼굴 표정에 드러나면서, 오랜 세월에 거쳐 그 형태로 굳어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숨기는데 미숙하다.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노력을 하여도 결국 감정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표출이 되고, 그것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타인에게 전달된다.
악한 사람은 악하게 보이고, 선한 사람은 선하게 보이는 이 신기한 관상의 법칙은 마음의 생김새를 표현해 주는 듯싶다. 잘 생기고 못 생기고의 문제가 아니라 선하고 악한 것의 모습이라고 할까? 그렇지만 남들의 첫인상만 보고 그들의 전체를 판단하는 결례를 범하여서는 안 된다. 그들의 외면과 내면이 같으리란 보장도 없지 않은가?
선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우리들의 마음은 긍정과 선함의 영향력을 발산할 것이고, 그러한 마음의 발버둥질은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얼굴 표정에 내 마음의 흔적을 남겨갈 것이다. 나의 얼굴에 어떤 마음의 흔적을 남길지는 나의 선택임을 명심하자.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게 인생이야. 생각만 한다고 이뤄지지 않는 것도 인생이고..
나의 얼굴은 내가 살아온 모습을 반영해. 얼굴의 생김새는 바꿀 수 없지만, 얼굴에 드러나는 마음의 흔적은 바꿀 수 있어.
그래서 금슬 좋은 부부들은 서로 닮아간다고 하나 봐. 서로의 마음이 통함으로써 같은 마음의 흔적을 서로의 얼굴에 남길 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