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라 했던 한 청년은 사람을 믿지 않기로 결심했다
사람을 좋아라 했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믿음이라는 것을 나눠주었다. 그 당시 그는 잘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 믿음은 마음껏 베풀 수 있지만 그 신뢰가 깨지면 마음이 후벼파지듯 너무나도 아프다는 것을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년은 깨닫게 됐다. 베풀어준 믿음을 지키는 이 보다는 져버리는 이가 더 많다는 사실을....
청년은 아픈 마음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힘겨워했다. 그러다가 더 이상 아프기 싫어서 사람들을 쉽게 신뢰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마음속으로 신뢰를 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여도 마음이 크게 힘들지 않았다. 그 청년은 약속을 중히 여겼다. 진중한 성격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의 위력을 알기에 말을 아끼고, 남의 말도 소중히 귀담아 들었다. 언행일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였다. 그 결과 주변에 항상 많은 이들이 모였으나 그 청년을 귀찮게 할 뿐, 마음을 편히 만들어주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말을 쉬이 여기는 이들은 행동도 무게감이 없었다. 반복되는 실망감에 염증이 쌓여갔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시시비비를 따져가며 싸울 용기가 없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쉬이 변하지 않을 결과를 위해 잡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귀찮아서였다.
그 청년은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보다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마음을 내려놓고 포기할 부분들은 포기하였다. 사람들은 서로 속고 속이는 악순환을 반복하며 나의 약점을 보듬어 주기보다는 그것을 이용하려 하는 자가 더 많음을 알게 되었다. 마음을 더욱 꽁꽁 감싸기로 결정했다. 그 청년은 마음과 약점을 잘 보호했다. 하지만 두터워진 마음의 벽으로 인해 본인조차 본인의 마음속을 열어보기 힘겨워져 버렸다.
그 청년의 믿음은 아직도 살아있을까?
그 청년에게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도박의 확률처럼 느껴졌다. 매번 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번 잃을 수만도 없는 그런 게임 같은 상황 말이다.
믿음은 말로만 쌓을 수 없다.
말만 듣지 말고, 꾸준함과 행동도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