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 중의 연락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나의 절실함이 이 회사의 인사담당자에게도 닿기를 희망하며..'
'떨어졌다면 나의 능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이고, 나는 계속 구직 활동을 준비하며 기회를 엿보면 돼!'
"네, 전화받았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JJ 씨!"
'떨어졌나?'
'분위기 좋았던 것 같은데?'
'며칠이 걸린다던 합격 전화는 아닐 테고, 불합격 통보인가?'
"다름이 아니라.."
"면접관님들과 상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합격을 하게 되셨어요. 기쁜 소식을 빨리 알려드리고 싶어서 연락드렸어요. 축하드립니다!"
"네?!"
"아.. 안 좋으신가 봐요?"
"아.. 아니요.. 너무 좋아서 지금 하늘을 나는 중입니다! 하하하.. 하늘에 있어서 전화 연결 상태가 조금 안 좋으시죠?"
"호호호.. 재미있으시네요.. 다음 면접은 OJT 면접입니다.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담당자님!"
"저는 한 게 없습니다. JJ님이 잘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신 건데요.. 아무튼 즐거운 저녁 시간 되시고,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이렇게 힘겹게 이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만약 탈락하면 그 상실감은 얼마나 클까?'
'절대 떨어질 순 없지!'
'그나저나 뭔 놈의 회사가 이리도 채용 절차를 복잡하고 길게 만들었대? 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네..'
"저 서울에 취업했어요!"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만드는 것은,
미래를 임하는 나의 자세이다.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확실하게 만드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