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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일 Jan 28. 2024

시 읽는 일요일(136)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젠 없어

                         (야마다 요우·92)


​‘연세가 많으셔서요’ 그게 병명이냐 시골 의사여

                         (마쓰우라 히로시·83)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요시무라 아키히로·73)​​


​   (​‘센류川柳'는 5·7·5조 총 17글자로 구성된 일본의 짧은 정형시를 말한다. 최근에 출간된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이지수, 포레스트북스, 2024) 일본 노인들의 일상과 고충을 담은 ‘실버 센류’ 88수를 묶은 책이라는데 인기가 많은가 보더라.

   책을 소개하는 글에 등장하는 '실버 센류' 몇 수만 읽어도 구미가 확 당겼다. 기발해서 유쾌하고 익살스럽지만 나이 들어 무료하고 외로운 일상을 풍자하는 대목은 아리다. 88수 죄다 읽어볼 요량으로 당장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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