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일요일(181)
by
김대일
Dec 1. 2024
땅
천상병
나도 땅을 가지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민병하 선생님도
수원 근처에 오천 평이나 가졌는데……
싼 땅이라도 좋으니
한 평이라도 땅을 가지고 싶다.
땅을 가졌다는 것은 얼마나 좋으랴……
땅을 가지고 싶지만,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땅을 가지고 있으면,
초목을 가꾸고,
꽃을 심겠다.
(돈 벌어 산 땅에 초목을 가꾸고 꽃을 심겠대서 그만 한숨이 나왔다. 속물임을 자인한 꼴이다. 그래서, 그 땅으로 무얼 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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